자가모발이식은 탈모의 영구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술로 ‘공여부 우성개념’을 기본바탕으로 한다.
‘공여부 우성개념’이란 건강한 뒷머리 털을 대머리 부위로 이식하면 털이 정상적으로 자라는 반면, 대머리 부위의 정상적인 털을 뒷머리로 이식하면 결국 잔털로 변해 빠져버린다는 이론이다.
다시말해 우리몸에 있는 모든 머리카락은 자기가 태어날 당시의 조건과 정보를 평생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설령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도 본래의 성질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뒷머리의 머리카락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영향밖에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모발 성장을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모발이식술에 사용되는 공여부의 모발은 주로 후두부 쪽의 모발을 이용하고 있다.
수술방법을 조선대 피부과 김영조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먼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이식할 모발의 양이나 이식부위, 그리고 이식방향 등을 결정한다.
그 후 공여부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국소 마취한뒤 적당한 크기로 잘라 이식할 모발을 얻고 절제된 부위는 나이론으로 봉합한다.
떼어낸 이식편의 피하지방을 제거하고 모발이 군집돼 자라 나오는 양상에 따라 2∼3개의 모발이 포함된 모속으로 분리한다.
분리된 모발들은 모낭이 건조되지 않도록 생리식염수에 보관하고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얻어진 정보에 따라 머리카락을 탈모부위에 하나둘씩 이식한다.
기존의 펀치를 이용한 수술법은 이식된 모발이 칫솔처럼 부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이식된 부위가 자갈밭처럼 울퉁불퉁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자가모발이식술은 모발을 한올한올 심기 때문에 모발의 방향이나 각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고 흉터가 거의 없으며 섬세한 부위의 모발이식을 통해 자연스런 모발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자가모발이식술에 대한 부작용는 부종, 이식 피부의 변식, 감각 상실, 혈종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감염, 출혈할수도 있다.
그러나 자가모발이식술은 다른 치료방법과 비교했을 때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이 경미하기 때문에 탈모증 환자에게 가장 권장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이식된 모발은 평생 그대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약 3주후부터 하나씩 빠지기 시작하는데 이는 수술후 이식된 모낭으로 흐르던 혈류가 차단됨에 따라 생기는 저산소증 때문이다.
이식된 모발은 수술적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휴지기에 들어가고 이식된 머리카락이 저절로 빠지거나 쉽게 뽑히게 되는데 약 3개월에서 6개월이 지나면 다시 새로운 모발이 자라난다.
이식된 모발의 생존율은 대략 80∼90%이고 이식된 모발이 빠질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약 일주일간은 머리를 감아서는 안된다.
모발이식 후 피나스테라이드(발모제)의 복용과 함께 국소 모발강장제의 도포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탈모가 진행중인 20대 후반∼30대 초반이나 뒷머리의 머리카락이 거의 없는 사람, 혈액응고장애를 겪는 사람, 당뇨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자가모발이식술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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