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8년 개띠’은퇴…공직사회 세대교체 바람

내년 만 60세 광주시 ·전남도 104명 공로연수·명퇴

향후 베이비부머세대 은퇴 맞물려 신규채용 확대될 듯



광주·전남지역 공직사회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내년에 만 60세가 되는 1958년생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지역 공직사회에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은퇴 행렬이 향후 3, 4년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계획과 맞물려 공무원 신규 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력 분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공직을 떠나는 지방공무원은 광주시청 64명·전남도청 78명으로 추정된다.

내년에 만 60세가 되는 1958년생 공직자들이 올해 공로연수나 명예퇴직으로 모두 은퇴하는 것이다.

공로연수나 명퇴로 물러나는 전국의 광역·기초 자치단체를 포함한 지방공무원은 올해 7천341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공직사회에서 물러나는 이들은 ‘58년 개띠’라고 불리며 우리 사회의 ‘베이비 부머’ 세대의 상징이다.

정년 60세가 법제화되기 이전에 상당수의 기업의 정년이 55세였기 때문에 민간영역에서 일했던 동갑내기들은 이미 4∼5년 전부터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 때문에 공직의 ‘58년생’ 은퇴는 사실상 공직사회에서 베이비 부머의 전면적인 퇴장을 의미한다.

더구나 내년에는 베이비 부머 은퇴가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의 내년 정년퇴직 예상 인원(시·군 포함)은 총 569명으로 올해보다 20.5%(97명)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는 699명, 2020년은 714명이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어 올해와 비교해 각각 48.1%와 51.3%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부터 3년 간 정년퇴직자 수는 총 1천982명으로 연평균 660.7명이다.

이는 앞서 4년간 총 1천814명과 비교해 정년퇴직자 수가 연평균 200명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광주도 역시 내년부터 3년간 253명이 공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베이비 부머 공무원들의 줄사퇴로 업무공백과 단절·혼선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지역 공직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이들의 능력을 사회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된 가운데 지역 공직사회도 내년부터 정년퇴직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정년퇴직 공무원 수가 일순간 늘어남에 따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하반기 1만2천명 규모의 공무원을 선발키로 했다. 이 가운데 4천500명 가량이 지방직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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