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한인들 “광주와 교류협력 했으면”

전남대, 쿠바서 광주학생독립운동 세미나

“88년 전 선조들이 광주학생 지원 알게돼”

전남대 글로벌한상디아스포라사업단은 쿠바한인디아스포라들의 광주학생독립운동지지대회와 후원금 모금운동에 관한 세미나를 지난 12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개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쿠바한인 후손들과 쿠바인들./전남대 김재기 교수 제공
쿠바한인디아스포라들의 광주학생독립운동지지대회와 후원금 모금운동에 관한 세미나가 지난 12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열렸다.

17일 전남대글로벌한상디아스포라사업단(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에 따르면 사업단이 주최하고 쿠바호세마르티문화원과 미국 뉴욕쿠바협회가 공동 주관한 세미나에는 최근 서훈을 전수받은 쿠바한인 1세대 호근덕·이승준 선생의 후손을 비롯한 쿠바한인 2-4세대 후손들과 쿠바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쿠바한인들은 세미나에서 쿠바한인 1세대들의 대한인국민회 활동과 독립자금 모금 운동을 증언했다. 또 쿠바한인 후손들의 활동 상황을 소개하며 광주와 쿠바한인간의 교류협력 바람을 나타냈다.

쿠바한인 애국지사 김세원(Mannuel Kim)의 손자인 쿠바한인후손회 안토니오 김 회장은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해 쿠바한인들도 3개 지역에서 지지대회와 후원금을 모금했다는 것은 훈장을 전수받을때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김 회장은 “할아버지의 한국이름도 모르고 살았는데 김재기 교수 연구팀 덕분에 이름도 알게 되고 김세원 할아버지와 고모부 두분(이재희·이승택)의 서훈도 추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88년 전에 선조들이 조국의 광주학생들을 지원했듯이 쿠바한인후손들과 광주가 서로 교류협력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과 코스타리카 스페인에서 사업을 하는 다니엘 강씨는 쿠바의 정치와 경제에 대한 최근 동향을 발표했다.

그는 “현재 쿠바한인 1세대 300여명은 한분도 안계시고 2-6세대까지 1100여명에 달하는 한인들이 아바나, 마탄자스, 카르데나스, 까마궤이, 올긴, 마나티 등에 흩어져 거주하고 있다”며 “후손 중 일부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 스페인, 과테말라, 에콰도르 등으로 재이주하여 글로벌화 되어 있으면서 서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쿠바한인 중 2011년에 서훈 추서가 됐지만 후손을 못 찾아 전수를 못했던 호근덕 선생(건국포장)과 이승준 선생(대통령표창)후손을 찾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또 쿠바한인들이 광주학생독립운동 지지 대회를 개최하고 후원금을 모금 신문(신한민보·미국 S.F.) 자료를 제시하며 당시 상황을 후손들에게 들려줬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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