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 1천172명 “학교폭력 당했다…”

道교육청, 학교폭력실태조사

언어폭력·따돌림·심부름 순

전남도교육청이 올해 전남도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1천172명이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으며, 집단따돌림과 신체폭행 등이 뒤를 이었다.

2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20일부터 4월28일까지 6주간 전남 관내 초등학교 4학년생~고등학교 3학년생 16만953명을 대상으로 ‘2017 온라인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천172명의 학생들이 학교폭력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별로는 초등학생이 9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생 145명, 고등학생 125명, 기타 2명이 학교폭력을 당한적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1천172명이 밝힌 학교폭력 유형은 언어폭력(34.1%), 집단따돌림(15.8%), 신체폭행(12.0%), 스토킹(11.0%), 금품갈취(7.9%) 등의 순이었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30.6%), 복도(14.0%), 운동장(9.3%) 등으로 피해 응답 69%가 ‘학교 안’공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 시간대는 쉬는 시간(34.1%), 하교 이후(16.0%), 점심시간(15.5%)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자 유형으로는 같은학교 동급생(48.5%), 같은학교 선·후배(24.3%), 다른학교 학생(11.9%) 등 순으로 조사됐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 사업을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초등학교 대상 학교폭력 예방 활동과 생활지도 역량 향상을 위한 교원 연수를 강화하고, 학교폭력과 관련해 학교 관리자, 책임교사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법령과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길훈 전남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은 “과중한 학교폭력 업무 경감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며 “학교폭력 예방과 공정한 사안 처리를 위해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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