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 장흥, 대한민국의 건강을 말한다!

정남진 장흥, 대한민국의 건강을 말한다!

<김성 전남 장흥군수>
 

백세시대란 말이 이제 귀에 익을 정도로 일상적인 표현이 됐다.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은 해마다 숫자를 높여 82세에 이르렀다. 기대수명이 높아진 만큼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옮겨가고 있다.

반면,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은 대체로 운동부족, 스트레스, 과음 등에 늘 노출돼 있다.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건강한 삶의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아이러니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은 73세에 그쳐 평균 기대수명에 훨씬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인다.

건강한 삶의 가장 기본은 몸이 가진 방어 기능을 높여 자연 치유를 촉진하는 것이다. 질병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 외에 ‘치유’, ‘휴식’, ‘삶의 질 향상’ 등의 진일보한 개념이 탄생한 배경이다. 특히 현대인들은 만성질환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질병의 치료보다는, 예방적 차원과 증상 이전 단계에서 건강을 지키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의학의 축이 ‘질병 치료중심’에서 ‘신체적, 정신적 치유 중심’으로 옮겨가며, 새로운 건강관과 질병관이 등장한 것이다.

‘어머니 품 같은 장흥’을 군정방침으로 세운 장흥은 ‘건강과 치유’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며 군정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관련 인프라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통합의학은 병의 진단과 처방이 중심이 되어 사람의 소외라는 현대의학 폐단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학계의 새로운 움직임이다. 서양의학, 전통의학, 검증된 보완대체의학을 통합해 환자 중심의 새로운 치료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다.

장흥은 산과 바다, 강과 들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품고 있는 고장이다. 청정 자연으로부터 질 좋은 친환경 특산물이 생산되고, 정(情)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 문화가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 같은 인문·자연적 특징이 장흥이 가진 건강과 치유 콘텐츠의 근간이 된다. 환경과 주고받는 자연적 치유, 휴식을 중심으로 한 건강 산업의 미래를 내다봤을 때, 장흥은 최고의 환경적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올해 정식 개원하는 장흥통합의료병원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한 한약진흥재단, 천연자원연구원, 버섯산업연구원은 앞으로 지역 건강 산업의 전초기지로서 충분한 역할을 소화해 낼 것이다.

장흥은 건강과 치유의 콘텐츠를 연계한 관광자원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편백숲 우드랜드와 토요시장을 들 수 있다. 일반 수목에 비해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5배 이상 내뿜는 편백나무는 아토피와 같은 각종 환경성질환 치유와 스트레스 해소, 심신안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흥군은 이곳에 자연 친화형 펜션, 소금찜질방, 목공예체험관, 삼림욕장 등 힐링 인프라를 집중시켜 지역 대표 치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토요시장은 건강한 제철음식과 전통시장의 흥겨운 체험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역 대표 특산물인 한우, 표고버섯, 키조개를 재료로 한 ‘장흥삼합’이 인기를 끌면서 연간 약 60만명의 관광객들이 토요시장을 찾고 있다. 토요시장은 관광객 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소통공간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쇠락해 가는 전통시장을 건강한 먹거리가 있는 살아있는 향토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사람들은 일찍이 몸과 마음이 관련이 있으며, 이는 건강까지 어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때문에 우리의 조상들도 화가 병을 부른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왔다. 그러나 질병의 원인이 세균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뒤로부터는, 오히려 마음과 건강의 관계에 대한 이해까지 방해받게 됐다. 몸과 마음의 치유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노력은 사실 새로운 움직임이라기 보다 본래 가지고 있던 순리를 되찾아 가는 과정일 수 있다. 사람 중심의 정남진 장흥이 건강과 치유를 찾아 떠나는 모든 이들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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