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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길호 전남 신안군수의 남도일보 칼럼해양 관광 시대 대비해야
김경태 기자  |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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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6  18: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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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관광 시대 대비해야

<고길호 전남 신안군수>
 

고길호 신안군수
 

국민소득 1만 달러면 테니스, 2만 달러면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는 어떠한 취미 활동이 대세를 이룰까?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2만7천561 달러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리고 2018~2021년 사이에 3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3만 달러 시대에는 요트 사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1만 달러 때 마이카 시대가 왔듯이 3만 달러 때에는 마이 보트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 근거로 이미 3만 달러를 돌파한 선진국의 경험을 들고 있는데, 미국은 18명당 1명이 해양레저기구를 보유하고 있고, 프랑스는 68명당 1척, 스웨덴은 7명당 1척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어 요트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뛰어 오를 것 같다. 최근 전남도에서 그동안 조선업 경기침체로 중단됐던 전남 요트시티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는 게 그 방증이 아닌가 한다.

신안군은 우리나라에서 섬으로만 구성된 몇 안 되는 지자체 중 한 곳이다. 바다를 포함한 행정면적이 서울시의 22배, 전남도 전체의 육지면적과 맞먹는다. 섬의 개수가 1천여 개로 국내 1/3을 차지하고 1천780㎞의 드넓은 해안선과 드넓은 갯벌을 보유하고 있어 신안을 빼놓고 해양을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처럼 풍부한 바다 자원을 활용하여 섬들의 고향 신안군은 해양 관광 500만 시대를 꿈꾸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올 7월에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세일요트를 관광 상품화했다. 지난해 16억 원을 들여 건조한 55피트급 카타마린(쌍동선) 형태의 세일요트이다. 파워보트가 엔진으로 간다면, 세일요트는 바람으로 가는 배이다. 유유자적하며 관광하기에 제격이다.

제주, 부산, 통영 등 몇몇 지역을 빼고는 요트 상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배를 건조하는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운임이 비싸 대중화가 되어 있지 않은 이유에서이다. 민간업체에서도 나서지 못하는 일을 관공서에서 직영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수차례의 사례 조사, 여행 항로, 내부 시설 점검, 시범 운항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세일요트 천도천색호 상품을 전격 출시했다.

대박이 터졌다. 상품 출시가 공중파 방송과 일간지에 보도되었고 곧바로 예약전화가 쏟아졌다. 이미 10월 예약까지 거의 꽉 찬 상태이다. 관계자들도 이처럼 폭발적인 관심을 끌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앞으로 군에서 운영하는 마리나 선박(요트, 보트)을 관광용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세일요트 2대를 추가로 건조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한국 관광 100선에 뽑힌 한국의 산토리니 홍도의 경우 해상 유람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전년 대비해서 14%나 늘었다. 상반기에 1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명품 마을 영산도와 신비의 섬 우이도에서 섬총사를 촬영하고, 임자도에서는 주먹쥐고 뱃고동을 찍는 등 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자전거와 요트, 트레킹과 요트 등 유니크한 관광 상품들도 출시와 함께 매진되었고 다이아몬드 제도를 관광하는 중부권 코스, 비금~도초, 하의~신의도 코스 상품도 폭발적인 관심 속에 전회 매진되었다.

바야흐로 섬과 바다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시대가 온 것이다. 선견지명을 갖고 차분히 준비하면 그 시대의 주인공이 되어 열매를 따 먹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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