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대 곤충산업과 눈길

‘미래 먹거리 곤충’ 관심 고조에 학과 개설

곤충이 미래 인류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남 나주에 소재한 고구려대학이 ‘곤충산업과’를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고구려대학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곤충 관련 동아리를 운영하다 올해 초 ‘곤충산업과’를 개설했다. 전국 대학 중 곤충산업과를 개설한 곳은 고구려대와 전북 전주의 전주기전대학 뿐이다.

고구려대 곤충산업과는 지난달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곤충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받아 기술 지원을 받게 됐다.

학생들은 곤충 사육법부터 식용곤충을 이용한 웰빙조리법·가축사료 제조법, 부산물 생산·유통, 체험학습장 조성 등을 배우고 있다.

특히 곤충을 신약 개발과 화장품 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초학문도 접하고 있다.

학생들은 졸업 후 곤충학자와 곤충 연구기관 및 유통회사, 방과후학습 지도자, 곤충박물관 등에 취업할 수 있다. 곤충농장을 직접 운영할 수도 있다.

유엔 국제농업식량기구(FAO)는 2013년 지구환경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미래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자원으로 ‘식용곤충’을 지목했다.

국내 곤충시장 규모는 2011년 1천680억원에서 2015년 3천3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향후 관련산업 전망도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전국의 곤충 사육농가는 1천260여 가구로 파악되고 있으며 전남지역에서는 150가구가 곤충을 생산하고 있다.

고구려대 곤충산업과 김재근 교수는 “곤충은 미래 인구 증가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식량 부족의 대안이다”며 “세계 각국이 곤충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전문 인력을 꾸준히 양성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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