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자연생태의 보고
3~4시간 등산코스 인기

두륜산은 경관이 뛰어나고 정감록의 십승지지 하나로 꼽히는 명당터. 다도해의 전망이 빼어나며 가을철이면 가련봉과 두륜봉 사이에는 억새가 지천으로 핀다. 깨끗한 신록이 반짝거리는 초여름과 수백년 수렁의 동백나무 퍼레이드와 가을 단풍숲, 군데군데 파란 산죽들이 눈 속에서도 싱싱한 겨울이 볼만하다.
식물상이 풍부하여 환경부가 생태계 모니터링 대상지역으로 지정할 만큼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온대식물인 소사나무가 대군락이 있고, 난대성 상록활엽수림이 고도를 따라 층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온대남부림의 대표적 극상식물인 개어서나무도 자라고 있다.
두륜산은 가련봉(703m)을 비롯해 두륜봉·고개봉·노승봉(능허대) 도솔봉 혈망봉 향로봉 연화봉의 8개 봉우리로 이어져 있다. 이 산세를 두고 서산대사는 ‘북으로 월출산이 있어 하늘을 괴는 기둥이 되고, 남으로는 달마산이 있어 지축이 든든하고, 동의 천관산과 서쪽의 선은산이 마주 솟아 있다. 바다와 산이 둘러 지키고, 골짜기는 깊고 그윽하니 이곳은 만세토록 훼손되지 않은 땅’이라 했다. 이를 증명하듯 갖은 전란에도 이 일대는 무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은 탓인지 두륜산 등산로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등산로는 대둔사를 출발, 일주하는 코스들이다. 주차장~대둔사~북암~만일암터~헬기장~두륜봉~진불암~대흥사~주차장으로 돌아오는 7㎞의 코스는 걷는 시간만 3시간. 절을 구경한 후 북암으로 가려면 서산대사 유물관 인근 표충사에서 왼쪽길로 접어든다. 등산 안내도가 있다. 특히 헬기장~두륜봉 사이의 구름다리는 명물로 꼽힌다.
매표소~장춘동~유선여관~능선~고계봉~오심재~능허대~가련봉(정상)~만일재~두륜봉(구름다리)~도솔봉~작전도로~혈망봉~오도재~향로봉~능선~상가촌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는 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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