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계곡면 덕정리의 ‘진양주’는 전통 명주로 꼽힌다.
뒷끝이 깨끗하고 탈이 없기로 정평이 나 있다. 진양주는 현종 때 궁중술을 빚던 최상궁이 폐출된 뒤 사간원 벼슬을 했던 김씨의 소실로 들어오면서 본처의 손녀에게 전수됐고, 오랜 전수과정을 거쳐오고 있다. 현재는 가업전승자인 최옥림씨가 전수받은 비법으로 진양주를 빚어내고 있다.
찹쌀은 죽을 쓰고 누룩은 세말을 해서 세번에 나누어 덮술을 하는 것이 진양주가 일반 막걸리와 다른 점. 진양주 한말을 빚는 데는 찹쌀 한말, 누룩 두되, 물 열되가 드는데 특히 물이 깨끗하고 맑아야 한다고. 마을 가운데의 우물을 사용하는데 물맛이 약간 건조한 것은 가까운 둔주포의 갯물이 객수로 섞여들기 때문으로 그 맛이 진양주의 독특한 맛을 이루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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