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중증산후출혈 10년간 2배 ↑

만혼·고령 출산 등 고위험 산모 증가 이유

최근 10년새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은 중증 산후출혈 환자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산부인과는 최근 10년(2007년~2016년)간 중증 산후출혈 환자 182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중증 산후출혈환자가 지난 2007년 10명에서 2016년 23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만혼·고령 출산 등으로 인한 고위험 산모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증 산후출혈은 산모의 활력징후가 매우 나빠져 최악의 경우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중재적 치료법인 골반 동맥 색전술과 수술적 치료법인 자궁적출술 등이 시행된다.

골반 동맥 색전술은 지난 2007년 1건으로 중증 산후출혈 치료술(10건)의 10%에 불과했지만 2016년 26건 중 23건으로 85%를 차지했다. 또 다른 치료술인 자궁적출술은 90%(2007년)에서 15%(2016년)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 산부인과는 지난 7월부터 여러 과의 체계적인 협진체제(BLEED SYSTEM)를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1·2차 병원에서 산후출혈 산모의 전원의뢰를 받으면서부터 가동된다.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김윤하 교수는 “전남대병원은 BLEED SYSTEM을 통해 중증 산후출혈 산모를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이며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면서 “앞으로도 산모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수준 높은 진료와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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