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수산물재해보험도 국고보조금 늘려야

전남지역은 농수산 도이다. 따라서 농어민들을 위한 재해보험 가입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농작물 재해 보험 가입도 저조한데 이어 최근에는 고수온 수산물재해보험 가입률마저 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군다나 지구온난화 현상은 해수면 상승이라는 악재를 불러와 도내 양식장에서는 어폐류의 집단폐사가 속출, 어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은 가입대상 총 3천65 어가 가운데 2천5 어가가 가입해 65% 수준의 가입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고수온 피해만을 한정해서 가입할 수 있는 특약보험 가입 대상자는 371 어가 중 26% 가량인 97 어가에 그쳤다. 이 같은 저조한 가입률 때문에 어민들은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고수온 보험가입자가 단 한 어가도 없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 97 어가는 많이 늘었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이처럼 특약가입이 저조한 것은 높은 보험료 부담과 1년이 지나면 소멸하는 일회성 보험이라는 이유 때문에 꺼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어민들은 자부담 비율을 줄이는 대신 국고보조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항변하고 있다. 농정당국이 귀 기울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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