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치매거점센터 역할 ‘톡톡’

인근 함평·영광 환자 등 각종 의료서비스 제공

올해 환자만 1천251명…병상 가동율 77%달해

 

장성군이 주민들을 이용한 치매거점병원을 운영한 가운데 평균 77%이용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장성군 제공

장성군(군수 유두석)이 유치한 ‘전남 서북부 행복생활권 치매전문 거점센터’가 전남 서북부(장성, 함평, 영광 등) 주민들에게 치매 전문병원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문을 연 치매거점센터의 연이용 재원환자 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8월 16일~12월14일) 재원환자는 1천6명, 올해(1월1일~7월31일) 재원환자는 1천25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병상 가동율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평균 77%로 26개 병상 중 20개 병상이 가동됐다.

장성군이 사업비 9억6천만원을 들여 장성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의 치매 병동을 증축해 지난해 5월 준공한 치매거점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465㎡ 규모다. 1층 치매예방센터는 일상생활치료실, 스노즐렌(시각ㆍ촉각ㆍ후각ㆍ청각 등의 자극을 통해 심리안정 치료) 치료실, 인지재활 치료실, 작업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2층은 26개 병상 규모의 치매환자 전문 입원실로 운영되고 있다.

치매거점센터는 ‘전남 서북부 행복생활권’의 소속 지자체인 장성군을 비롯해 함평군, 영광군이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공동 공모해 유치한 치매 전문병원으로 치매 환자들에게 각종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치매거점센터는 치매 고위험군과 초기 치매환자가 중증 치매로 진행하는 걸 예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비약물적 치료인 전산ㆍ인지ㆍ영상ㆍ미술ㆍ독서ㆍ작업ㆍ음악ㆍ회상ㆍ작문ㆍ공예 요법을 통해 치매환자의 인지능력 향상과 정서기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치매 인식 개선 사업과 치매 예방 사업 등을 벌여 비입원질환자 및 고위험군에게도 혜택을 제공해 치매 치료비용이나 환자 가족의 고통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하는 상황에서 치매는 특히 가족에게 가장 많은 고통을 안기는 노인성 질환”이라면서 “치매 환자와 가족의 복지를 위해 어렵게 유치한 치매거점센터가 우리 지역에서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를 예방 및 치료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센터 이용자들에겐 무료 급식도 제공한다. 센터는 지난해엔 475명, 올해엔 642명의 이용자에게 급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장성/전길신 기자 c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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