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년 地選 현역 물갈이 시동(?)

이번 주말 안에 평가위 구성…지역정치권 ‘술렁’

12월13일 이전 단체장·지방의원 평가 마치기로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현역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한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당의 지지기반인 광주·전남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담담한 입장이지만 정치적 생명이 걸린 중요한 평가가 될 수 있는 만큼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4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중앙당은 최근 지방선거에 대비할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를 구성하기로 하고 전국 시·도당에도 평가위원회 구성을 이번 주까지 완료해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당은 광역단체장, 전국 시·도당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해 평가를 하게 된다. 시·도당 평가위는 9인 이상 15인 이내에서 외부인사 50%를 넘지 않도록 했다. 민주당 평가위는 내년 지방선거 6개월 전인 올해 12월 13일 전까지 평가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조만간 마련될 구체적인 평가기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중앙당 평가위에서 선출직공직자에 대한 평가 기준과 평가 방식을 마련하면 이를 최고위 의결을 거쳐 ‘규칙’으로 확정하게 된다. 시도당 평가위는 해당 ‘규칙’에 따라 평가를 시행하게 된다.

대체로 직무활동, 공약이행, 여론조사(단체장), 의정활동, 지역 활동, 다면평가(지방의원) 등이 평가 기준으로 돼 있지만, 개혁성과 당 정체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을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광주시당 조병남 사무국장은 “현재 선출직 공직자를 평가해본 인력이 많지 않아 평가위 구성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평가 기준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준을 제시한다고 하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가결과가 공천 과정에서 어느 정도 비율로 반영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4·13 총선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도 했다.

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영남 원내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사람으로서 당의 평가는 매우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지난 3년 넘게 의정 활동을 하면서 사실상 시험은 다 치른 것이다. 이제 당의 평가만 남았는데 지금에 와서 뭘 한다고 좋은 평가를 받고 그럴 단계는 아니다. 담담하게 평가를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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