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이 예뻐서…”

수입산 장미가지 훔친 혐의로

검찰조사 받은 대학교수 부부

광주 동구 모 대학병원 고위 간부 교수 부부가 화훼종묘농장에서 고가의 수입산 장미 나뭇가지 수십 개를 잘라 가져 갔다가 절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수백만원 상당의 수입산 신품종 장미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씨 부부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대학병원에 교수로 재직 중인 A씨와 그 부인은 지난 4월 23일 광주 광산구 우산동의 한 화훼종묘농장에서 관목형 장미 나뭇가지 50여개를 전정 가위로 꺾어 승용차에 싣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농장에는 그레이스, 레이디 엠마 해밀튼 등 고가의 영국산 장미 7종, 15주가 재배되고 있다.

A씨는 장미꽃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두고 보려고 조금 꺾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농장은 국내 독점 재배·생산이 가능한 품종보호권을 갖고 장미를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미순 하나당 3만원대로, 가지 1개당 모종 10여개를 생산하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 규모가 900만원대임에도 피해 변제를 받지 못했다고 농장 측은 주장했다.

검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사건을 형사조정 또는 재판에 회부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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