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해상케이블카 설치‘첫 삽’

유달산~고하도 하늘 길 열려 랜드마크 부각

탑승 관광객 100만명 전망 …경제 활력 기대

 

목포 유달산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 설치 사업이 15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목포시 제공

목포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목포해상케이블설치사업 기공식이 오는 15일 열린다.

해상케이블카사업은 목포시가 지난 1987년부터 3차례에 걸쳐 설치계획을 수립했으나 관광 기반시설 부재, 일부 환경단체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가 최근 KTX, SRT, 무안국제공항, 서해안고속도로,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가 확장되고 관광 콘텐츠가 확충되는 등 여건이 개선되면서 30년만에 착공하게 됐다.

또한 지난 2015년 6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의 필요성을 공감한 것으로 나타나 목포시는 범시민적 공감대를 위한 토론회, 공청회, 간담회 등을 개최하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목포시는 지난 2016년 3월 전국공모에 선정된 민간사업자 컨소시엄 대표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협약내용으로는 법인은 시민 공모주 10%(50억원)를 할애, 시민참여형으로 모집하고, 매년 총 매출액의 3%를 시에 공익 기부토록 했으며, 설립되는 법인의 소재지는 목포로 한정했다. 또 직원의 50% 이상을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 간접고용인원 1천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했다.

목포시는 지난해 8월 행정절차를 시작, 올해 2월 노선을 도시관리계획(궤도시설)으로 확정했으며 30여개의 관련기관 및 부서 등과 협의를 진행해 모든 절차를 마쳤다.

해상케이블카는 기암괴석이 절경을 뽐내는 유달산, 고하도 등이 모여 있는 다도해와 목포대교를 지나면서 목포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콘텐츠이자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사업타당성 용역결과 탑승 관광객이 100만명으로 전망됐다”면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관광, 음식점, 숙박, 운송 등이 활성화되면서 연간 1천억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는 물론, 도시재생사업 등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음이 되는 등 시너지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목포시가 해상케이블카에 특히 기대하는 것은 ‘목포 체류형 관광 5고(보고, 놀고, 먹고, 사고, 자고)’와 어우러져 머물러서 즐기는 체류형 관광 페러다임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체류 관광객 수용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하고 리조트 등 현대식 대규모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민간자본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해상케이블카가 연계사업으로 유달산권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확충하고 있으며 고하도~목포대교~대반동 해안도로~삼학도 일원으로 이어지는 9.9km 구간에 경관조명을 설치 밤바다의 낭만지수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해상케이블카의 거점인 고하도는 목화단지, 해안힐링랜드, 전망대 등을 조성해 새로운 관광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며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건립이 예정돼있어 휴양과 체험, 학습이 한 번에 가능한 섬으로 일신 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시민의 숙원이었던 해상케이블카가 건립되면 지역 일자리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민생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설치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으며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연계 사업도 내실 있게 추진, 체류형 관광도시 목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상케이블카는 총연장 3.23km(해상 0.82km, 육상 2.41km)로 목포시 최초로 전액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며 노선은 유달산 서면(리라유치원 앞)에서 출발, 관운각 인근 상부승강장을 거쳐 목포 앞바다 위를 통과, 고하도까지 왕복하는 것으로 국내 최장 구간이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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