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가위 선물은 전남 친환경 농특산물로…”

“올 한가위 선물은 전남 친환경 농특산물로…”
<서은수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
 

서은수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

유사 이래 처음 10일 연휴로 우리들을 들뜨게 하는 풍성한 추석이 곧 다가온다.

추석은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이다.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있다. 5월은 농부들이 농사를 잘 짓기 위해 땀이 마를 날이 없지만 8월은 한해 농사가 마무리된 시점으로 봄철 농사일보다 힘이 덜 들고 일을 해도 신선처럼 지낼 수 있다는 말이니 그만큼 추석은 좋은 날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듯이 추석은 으뜸 명절이다. 이날처럼 잘 먹고 잘 입고 즐기고 살았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새삼 간절하다.

추석(秋夕)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 나아가서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니 달이 유난히 밝은 추석 명절, 옛날 흑백 TV앞에서 가족들이 한자리에 덕담을 주고받던 그때가 생각난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서울 공장에 일하러 갔던 누나도 돌아오던 추석 명절. 그리운 어머니 얼굴과 꿈에도 잊을 수 없는 고향을 향해가는 기차표 한 장에 환호했던 시절이 있었다.

추석의 시원(始原)이나 유래에 대한 명확한 문헌자료는 없다. 중국의 <수서(隨書)>, <동이전(東夷傳)> 신라조(新羅條)에는 “8월15일이면 왕이 풍류를 베풀고 관리들을 시켜 활을 쏘게하여 잘 쏜 자에게는 상으로 말이나 포목을 준다”라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시대가 변해도 추석은 즐거움과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은 한결같다.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여 고향으로 찾는 설렘이 아직도 우리에게 남아 있듯이, 올해 추석에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이들이 고향의 부모님 곁에 모두 모일 것이다. 고향을 찾는 이들의 손에는 저마다 추석 선물이 풍성했다.

추석 선물의 변천사를 보면 1950년대는 전쟁의 상처를 이겨내고 선물이라기보다는 허기를 채우는 밀가루에서 쌀, 계란 등 농수산물이었다. 60년대는 서민들의 생활용품, 설탕, 비누, 조미료였다. 70년대는 경제개발이 본격화 되어 식용유, 치약, 커피, 가전제품이 인기였다. 80년대 선물은 꿀, 인삼, 넥타이 등 3천여종으로 고급화 다양화됐다. 90년대는 건강 기능식품과 상품권이 등장했고, 2000년대는 힐링식품과 IT기기가 인기상품 이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추석 선물은 역시 농특산물이다.

올 추석 선물로 전남의 친환경 농특산물을 권해 본다. 오염되지 않은 땅,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온화한 기후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전남도는 유기농산물을 전국에서 가장 많은 32%를 생산한다. 무농약 농산물까지 합치면 50%를 넘어선다. 이를 기반으로 전국 소비자들이 실시한 대한민국 명품쌀 평가에서 대상, 우수상을 차지했다.

전남도에서는 추석 명절을 맞아 서울 등 대도시에서 112개소 862업체가 농특산물 판촉전을 열어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전남의 신토불이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남도미향, 6차산업 경영체 우수제품 등을 대형마트, 백화점, G마켓, TV홈쇼핑 등 온-오프(on-off)라인을 통해서도 전남에서 생산된 우수농산물을 판매 중이며, 전남도가 운영 중인 쇼핑몰 남도장터(www. jnmall.kr)에서는 가격대별로 차별화하고 5~40% 할인 이벤트 행사도 병행한다.

우리의 세시풍속인 추석 명절은 농경의례로써 농사라는 생업과 직결돼 있다.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만큼은 우리 땅에서 우리의 물과 우리 농업인의 정성으로 키워낸 우리 농산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의미있는 일이다.

가족 건강을 위한 추석 선물을 고민하는 분들께 맛과 안전한 전남에서 준비한 전남 농특산물을 권해 본다. 포근하고 인심 가득한 추석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 친환경농산물 구입은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지키고 생산농가에는 소득을 올리게 한다. 이번 추석에는 전남 친환경 농특산물로 따뜻한 정과 사랑을 전해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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