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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최혁 주필, 남도일보 K포럼서 특별강연

남도일보 최혁 주필, 남도일보 K포럼서 특별강연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광주·전남의 역사’주제

“지역역사 제대로 알아야 애향·애국심 증진”

“호남은 호국·항일·민주정신의 중심지”

서정우 하사 등 지역 호국인사 관심 당부
 

5면 K포럼
지난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라마다 플라자 광주호텔서 열린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제3기 K포럼 12번째 강연에서 최혁 남도일보 주필이 강의를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5면 최혁 주필
 

“정의롭고 건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정확한 역사교육과 인식이 필요합니다.”

남도일보 제3기 K 포럼 2학기 열 세번째 강연자로 나선 최혁 남도일보 주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애향심은 물론 더 나아가 깊은 애국심을 가질 수 없다”며 “광주와 전남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와 유산을 널리 알리고, 보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라도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최 주필은 지난 11일 광주 서구 라마다호텔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광주·전남의 역사’라는 주제 특강을 통해 K포럼 원우들에게 그동안 몰랐던 지역의 숨은 역사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20여년 동안 동학농민군의 발자취 등 전라도 역사를 알리고 있는 그는 “임진왜란, 동학농민혁명 등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곳에는 숱한 외세의 침략속에서도 나라를 지키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피와 땀이 스며들어 있다”며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조상들의 삶 자취와 정신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를 제대로 기리고 유적지를 보전하는 관심과 역사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주필은 “아시아문화전당이 자리한 충장로 일대는 130여년전만 해도 조선 관아가 즐비했던 곳이지만 지금 그 곳에서 역사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시설이나 안내문을 찾기란 쉽지 않다”며 “한가지 예로 광주읍성 북문자리였던 충장로파출소 앞‘공북문’에는 작은 기념석만이 자리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쓰레기 더미에 가려 청소년이나 일반 시민들 대부분이 비석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예로 옛 도청 근처에 있던 수협건물과 광주공원 일대에 일본 헌병과 군대가 주둔했다는 것과 동명동 일대에 항일의병과 독립운동가를 고문하던 교도소가 있었던 것. 학동을 비롯해 상무·금호지구, 서창 일대에 거제 수용소 못지 않은 큰 수용소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극히 드물다”며 “이렇듯 광주의 역사와 유산은 그 사실을 모르는 우리로 하여금 방치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지역 역사적 자산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한 최 주필은 항일정신과 유적지 보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광주·전남 곳곳은 항일의병 유적지로 일제의 침략에 맞서 처절하게 항쟁했던 농민들의 함성과 숨결이 남아있는 곳이다”며 “이러한 항일의 역사를 제대로 기리고 유적지를 보전하는 관심과 역사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주필은 “어등산과 무등산은 대표적인 항일의병 투쟁지였다. 1909년 당시 전국의 의병수 3만8천592명 가운데 1만7천579명이 호남지역에서 활동했다”며 “호남의병들의 세력이 거세지자 일본군은 의병본거지를 샅샅이 훑으며 의병들을 도륙했다. 이른바 ‘남한대토벌’로 인해 많은 의병들이 목숨을 잃거나 포로로 잡혀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 생포된 의병들은 짐승같은 대우를 받으며 지금의 광주∼목포간 국도 1호선과 해남∼하동 간 도로인 국도 2호선을 건설하는 강제노역에 동원됐다”며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변 역사를 살펴보면 일제로 부터 나라를 지키려던 선조들의 피눈물이 담긴 곳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故 서정우 하사 등 지역 호국인사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그는 “고 서정우 하사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지역의 관심도 필요하다. 그는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휴가를 나왔으나 북한의 기습적인 화력도발 소식에 부대로 복귀하기 위해 뛰어가다 전사했다”며 “그러나 고 서정우 하사를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젊은이에게 이토록 무관심으로 일관한 것은 반성해야 한다. 국가에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흉상과 제막식 등을 유족의 손에 내버려뒀다”며 “이는 우리가 역사를 등한시했기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모교인 문성중에는 그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광주의 자랑스런 아들에 대한 관심과 유족 격려 등으로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고 역사의 교훈을 소중하게 여기는 우리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 주필은 “광주·전남을 지키기 위해 희생했던 우리 순국선열들을 기리고 우리지역과 사람들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며 이날 강연을 마무리 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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