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열리는 첫 PGA투어 CJ컵 19일 개막

상금왕 토머스 등 스타 선수 즐비

김시우·최경주·배상문도 출격
 

17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경주(왼쪽)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들이 한국 땅에서 샷 경연에 나선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19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서 더CJ컵앳나인브리지스(이하 CJ컵)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투어 정규 투어 대회다. 2004년 제주 중문 골프장에서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이 한차례 열렸고 2015년에는 대륙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치러졌지만 둘 다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니었다.

PGA투어 정규 대회는 세계 227개국에 TV로 중계하고 10억명이 지켜본다. 올해 창설된 CJ컵은 총상금 925만 달러에 우승 상금이 166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 시즌 상금왕, 다승왕, 올해의 선수를 석권하면서 페덱스컵까지 손에 넣은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작년까지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제이슨 데이(호주), 그리고 애덤 스콧(호주)의 명품샷은 한국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에서 뛰다 PGA투어에 건너가 통산 8승을 올린 ‘지한파’ 마크 리슈먼(호주)과 통산 16승을 따낸 폴 케이시(잉글랜드), 지난달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한 잰더 셔펠레(미국) 등도 눈길을 끈다.

대륙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맹활약을 펼쳐 깊은 인상을 남긴 패트릭 리드(미국)와 샬 슈워츨, 브랜던 그레이스(이상 남아공), 화끈한 장타쇼를 펼치는 토니 피나우, 개리 우들랜드(이상 미국)의 경기력도 지켜볼 만하다.

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고국 땅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 총출동했다.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시우(22)가 선봉에 선다. 김시우는 지난 시즌 상금랭킹 36위로 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빼어난 성과를 남겼다.

지난 15일 CIMB클래식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쳐 3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강성훈(30)은 제주가 고향이다. 제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제주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우승 경험도 있다.

자동 출전권 막차를 탄 김민휘(25)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민휘 역시 CIMB클래식 3라운드에서 홀인원으로 1억원이 넘는 고급 승용차를 탄 행운으로 사기가 올랐다.

곧 군 입대를 앞둔 노승열(26)은 어니 엘스(남아공)가 막판에 출전을 포기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김경태(31), 안병훈(26), 왕정훈(22), 이경훈(26)도 고국 팬 앞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맏형’ 최경주(47)와 군에서 재대해 막 PGA투어에 복귀한 배상문(31)의 출사표도 돋보인다.

코리안투어 선수 6명은 PGA투어 직행 티켓을 노크한다. KPGA선수권대회 챔피언 황중곤(25)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받은 김승혁(31)은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3위 최진호(33), 이정환(26), 이형준(25)과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으로 CJ컵 출전권을 딴 송영한(26)의 포부도 똑같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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