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부터 70대까지 주민이 직접 만든 영화

북구, 제 2회 간뎃골 영화제 개최

광주 북구청 전경. /남도일보 DB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문수)는 오는 21일 평화프라자 앞 주차장에서 주민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대동 문화한마당 행사와 함께 ‘제2회 간뎃골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는 ‘간뎃골 영화제’를 통해 마을을 소재로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 영화를 상영하고 주민배우, 감독 및 관람객 모두가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간뎃골 영화제’는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의 모습과 동네 주민들의 생활을 담은 이야기를 주민들이 직접 배우로 나서 마을영화를 제작하며, ‘간뎃골’은 지리적으로 광주 북구의 한가운데 위치한 중흥동 일대를 의미하는 옛 지명을 뜻하는 말이다.

이번 영화제작을 주관한 중흥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6월 시나리오 선정과 함께 오디션을 통해 주민배우 15명을 확정했다. 특히 주민배우들은 6세부터 78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배우 오리엔테이션 및 제작발표회를 시작으로 추말숙 문화예술교육공동체 연나무 대표와 사회적기업 필름에이지 윤수안 감독의 지도 아래 약 2개월간 총 6차례 이상의 영화 기초교육과 연기 수업을 실시하였고, 지난 9월초 주민들이 직접 배우가 돼 마을 이야기를 담은 영화 ‘춘섭아’의 제작을 마쳤다.

다수의 독립 장·단편영화를 제작한 필름에이지 윤수안 독립영화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번 영화는 ‘자활근로자 김춘섭씨 덕분에 동네는 깨끗하다. 하지만 그가 어디론가 떠날 때마다 거리는 더러워지고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청소대책에 대해 논의해 나간다‘는 줄거리를 내용으로 한 휴먼코미디로 45분짜리 단편영화다.

오는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국내 유일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에서 열리는 ‘제6회 광주독립영화제’에 출품해 심사위원들에게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영화제에 상영될 초청작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영화제는 ‘간뎃골 영화인 115일간의 기록 사진전’, ’간뎃골 무비 페스티벌 포토월’, ‘레드카펫 행진’ 등 행사와 함께 첫 상영을 하게 되며, 주민배우와 감독이 직접 이야기 하는 ‘영화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인터뷰’도 진행된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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