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석산고 위버맨쉬책 4권 집필

과학소설 ‘브레인’ 등 독서·책쓰기 통한 진로탐색

광주 석산고 브레인 공동저자 학생들.
광주석산고등학교(교장 김윤탁) 위버맨쉬(학생 독서토론동아리) 소속 2학년 학생들이 20일 그동안의 책쓰기 활동 결과물 4권 세상에 내놨다. 과학소설 ‘BRAIN(브레인)’, 에세이집 ‘독서하기 좋은 날’, 6·25 역사소설 ‘1950’, 5·18 역사소설 ‘영원히 스무살인 친구’가 이번 작품이다.

위버맨쉬(독일어 :초월적 인간) 동아리는 꾸준히 독서토론과 체험활동을 하며 책쓰기를 하는 3개 학년으로 구성된 자율동아리다. 올해 2학년 학생 10명은 4팀으로 나눠 모둠 또는 개인으로 책쓰기를 진행했다.

제1권 ‘BRAIN’은 위대한 과학적 발견의 원동력은 순수함과 열정이라는 것을 주제로 한 2명의 과학자 이야기를 담은 과학소설로 과학도를 지망하는 학생 4명(최인규, 정현석, 이창언, 위성운 저)이 그들의 과학에 대한 열정을 담았다. 제2권 ‘독서하고 싶은 날?’은 학창시절 읽으면 좋을 책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저자들이(강시훈, 조민재, 정승훈 저) 공동으로 독서토론을 했거나 각자 읽은 책들에서 논제 및 생각거리 제시와 대담형식 등으로 책읽기 길잡이서 역할을 해 주는 에세이집이다.

제3권 ‘1950’은 6·25전쟁으로 인한 가족 공동체 해체와 전쟁의 참상을 담은 역사소설이다. 2명의 인문학도 저자(김동희 정준우)의 순수함과 직접 그린 삽화를 볼 수 있다. 제4권 ‘영원히 스무살인 친구’는 1980년 광주 5·18의 참상을 저자(정하린)가 당시 평범한 대학생의 눈으로 제시했다. 시대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이다.

‘위버맨쉬’는 2014년부터 교육부와 교육청 지원 책쓰기 공모에 선정돼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책 결과물 10권을 발행했다. 2016년엔 3학년 재학생 6명이 공동창작 의학소설 ‘EMERGENCY’(응급상황)를 발행해 ISBN에 정식 등록하기도 했으며 전국 책쓰기 동아리 고등부 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 책잔치에서 발표를 하기도 했다.

위버맨쉬 학생동아리 대표이자‘BRAIN(브레인)’의 공동저자 최인규 학생은 “‘위버맨쉬의 책쓰기 결과물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진 광주 교육청 독서, 책쓰기 사업의 결과이자, 광주석산고등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학교장의 격려와 지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며 “무엇보다 꾸준한 독서와 쓰기활동이 학생들의 창의 융합역량을 키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석산고에선 경제동아리(스펙)도 ‘RE:SPEC’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만들어 낸 바 있다. 국어과 한경옥 교사는 이와 관련 “광주석산고의 학생들의 창의 융합역량이 매우 기대되는 현상이라고 할 만하다”고 평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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