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급식대란’은 없다

학비노조-교육부 임금협상 사실상 합의

근속수당 3만원 인상 등…“총파업 철회”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각급 학교의 급식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노조)가 근속수당 인상과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교육당국과 교섭에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5일부터 예고됐던 학비노조의 총파업에 따른 ‘급식 대란’은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24일 “교육당국과 학비노조가 이날 오전 10시 근속수당 인상과 임금체계개편을 잠정했다”면서 “잠정합의안을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해 의견을 듣고 있다. 최종합의가 이뤄지면 공식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학비노조 관계자도 “25일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적용 시기 등 세부 사항은 오는 26일 재협상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육부 인사와 서울·경기·부산 교육청 측으로 이뤄진 교육당국 측 교섭단과 학비연대 교섭단은 지난 23일 자정께부터 밤샘협상을 벌여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루고 세부 합의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양측 합의에 따라 학비노조가 요구했던 근속수당안이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학비노조는 현행 3년 근속할 경우 5만원을 받고 4년차부터는 1년에 2만원 씩 더 받는 장기근무가산금을 근속수당으로 전환하고 2년차부터 매년 3만원씩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또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원으로 오르는 해에 근속수당 상승 폭을 4만원으로 올리는 사항도 합의했다.

교육당국이 요구한 ‘통상임금 산정시간’ 축소도 받아들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당국은 과거 주6일제를 기준으로 했던 통상임금 산정시간 243시간을 주5일 기준인 209시간으로 줄일 것을 요구했다.

한편,학비노조 파업에는 총 조합원 9만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5만명(주최 측 추정)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학비노조원 가운데 학교급식조리원이 40%에 달하는 만큼 총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급식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됐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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