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었다 붙였다’…분장가능 인조피부 개발

GIST 권인찬 교수팀, 무독성 실리콘·천연 염료 이용

GIST(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부 권인찬 교수(주관책임자) 연구팀은 간편하게 화장을 할 수 있는 무독성 분장용 인조피부를 개발했다. 할로윈 분장에 사용된 인조피부./GIST 제공
권순찬 교수
GIST(광주과학기술원, 총장 문승현) 신소재공학부 권인찬 교수(주관책임자) 연구팀은 간편하게 화장을 할 수 있는 무독성 분장용 인조피부를 개발했다.

1일 GIST에 따르면 기존 무대 분장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얼굴에 직접 분장을 하지 않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으며, 이 같은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다. 그동안 무대공연에 사용되어 온 메이크업은 분장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자칫 화장품의 독성으로 인해 약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피부질환에 걸리는 등 단점이 있다.

□이에 권인찬 교수팀은 신소재공학부 윤명한 교수 및 고흥조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여 분장을 얼굴에 직접 하는 대신 분장이 가능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필요할 경우 얼굴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도록 인조피부를 제작했다.

무독성의 실리콘과 천연 염료를 이용, 사람들이 선호하는 피부색의 인조피부를 제조하고, 무독성의 접착제를 도포해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다. 제조된 인조피부에 광주여자대학교 미용과학과 김선형 교수팀에서 메이크업을 하여 간단히 얼굴에 쓰는 것으로 분장을 대체할 수 있게 했다. 뮤지컬과 같은 무대공연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이벤트에서도 많이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한 무독성의 분장용 인조피부는 지난달 27일과 28일 광주 상무지구 리버틴 클럽에서 진행된 ‘할로윈 파티’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할로윈 분장된 인조피부는 파티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또 개발된 인조피부와 수염을 결합해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제작한 수염분장은 실제 다수의 공연에 배우들이 사용하고 있다. 2016년 개봉한 뮤지컬 ‘정조’,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타카나’와 지난해 7월 개최한 연극공연 ‘천년의 달’에 사용됐다. 특히 공연에서 1인 2역을 맡은 배우의 경우 빠르게 수염분장을 이용하여 캐릭터 분장 교체를 할 수 있었다.

권인찬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문화기술개발과제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무독성의 분장용 인조피부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가 1건이 등록되었고, 2건이 출원되어 있으며 현재 기술이전에 대해 협의 중이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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