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남지사 선거 ‘빅매치’ 예고
민주 이개호·국민 박지원, 속속 출마 의사 밝혀
주승용·황주홍 물망…중량급 인사 도전 ‘촉각’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이낙연 전 전남도지사의 국무총리 임명으로 공석이 된 전남도지사 선거전은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의 ‘빅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속속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중량급 인사들의 도전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유일한 국회의원인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지난 6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날 사회자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여론조사도 제가 1위이고 권유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다. 요즘 이런 상황이 거세게 일고 있어 출마 쪽으로 많이 기울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유일한 현역의원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지 선수로 나가려고 하느냐는 말도 많고, 반면 전남도에서 실·국장을 6년하고 행정부지사를 3년 가까이 한 경력, 광양·여수·목포 부시장 경력들을 지역에서 많이 아시고 ‘선거에 나가라’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사실상 출마 의지를 명확히 밝힘에 따라 이미 출마에 뜻을 비친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등 전남도지사 후보군이 가시화되는 등 선거전이 조기 점화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박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의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못 하면 존폐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서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정동영 그리고 저까지 당의 간판급 인사들이 지방선거에 대거 나섰으면 좋겠다는 의중을 밝혔고 제가 한 번 이끌고 가자는 마음을 가지고 (지방 선거를)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 이외에도 지역 국회의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출마 후보군이 민주당보다 많다. 주승용·황주홍 의원도 꾸준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친문 차출론’이 등장하는 등 중량급 있는 인물이 도전장을 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내년 전남도지사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불꽃 튀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