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 떠나...안산, 서울서 장례절차

18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추모식이 열려 권재근 씨·혁규 군 유가족이 영정을 운구하고 있다./연합뉴스

단원고 2학년 학생이었던 박영인·남현철 군, 단원고 양승진(사고 당시 59세) 교사, 부자지간인 권재근(사고 당시 51세)씨와 혁규(사고 당시 7세)군 등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합동 추모식이 18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엄수됐다. 참사 1천312일 만이다.

이날 합동추모식이 열린 목포신항만 강당에 5명의 영정사진이 들어서자 모두 고개를 숙였고, 천주교·원불교·불교·개신교의 종교의식이 진행됐다. 
 
이어 미수습자 가족, 4·16 가족협의회, 해양수산부·세월호 현장수습본부, 해양경찰청, 광주지검 목포지청, 전남도·목포시·안산시·진도군, 각 지자체 교육청, 국회의원 등 정부 주요부처와 정계 인사들은 헌화·묵념하며 5명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가족들은 헌화하며 통한의 눈물을 쏟아냈다. 영정사진을 어루만지며 주저앉아 몸을 가누지 못했다.

앞서 지난 16일 가족들은 목포신항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자 저희를 지지해 주신 국민들을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20일까지 양승진 교사, 남현철·박영인군은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권재근씨와 혁규군은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을 치른다.
 
5명의 유품을 유골함에 넣어 수원연화장·인천가족공원에서 화장한 뒤 평택 서호추모공원·인천 일반인희생자 추모관에 안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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