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다시 D-2… 평상심 유지가 희비 가른다

적당한 수면과 휴식으로 ‘컨디션’ 끌어올려야

차분히 마무리 공부하며 ‘마음 다스리기’ 중요
 

전문가들은 사상 초유 수능 연기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평정심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은 당초 수능 예정일이었던 지난 16일 시험장 대신 도서관을 찾아 막바지 공부에 집중하는 수험생들 모습.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오는 23일 치러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1·15 포항 지진’으로 사상 유래 없는 수능 연기라는 상황을 맞이했지만 이럴 때일수록 고3 수험생들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스스로 세워 놓은 목표를 다시금 떠올리며 평정심을 잃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재진 대한미래연구소 소장은 “지진과 수능 연기에 불안해진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자신을 믿는 마음가짐을 갖을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 마무리 공부를 통해 평정심을 되찾고 수능 당일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면과 휴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은 이틀간은 수능 시험일에 맞춘 생활 패턴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실제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시작해 국어-수학-영어-한국사 및 탐구 영역 순으로 진행된다. 가능하면 수능과 같은 방식으로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오답 노트를 만들었다면 이를 중심으로 점검하고 취약 단원을 보완한다. 별도의 오답 노트를 만들지 않은 학생들이라면, 굳이 지금부터 만들 필요는 없다. 올해 가장 많이 봤던 교재, 특히 수능과의 연계율이 70%로 매우 높은 EBS 교재를 빠르게 훑어보되 자세한 부분까지 파고들지는 않도록 한다.

종로학원은 “시험 직전까지 가장 아쉬웠던 부분에 집중 투자하라”며 “수능 연기로 마무리 공부시간이 늘어난 만큼 가장 취약했던 부분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의 출제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인 만큼 두 번의 모의평가에서 모두 출제된 주제나 유형을 특별히 신경 써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능 일이 다가올수록 다급한 마음에 밤을 새워 공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부터는 수능 당일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데 신경 써야 할 때다. 따라서 무리하게 밤을 새우기보다는 적절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면서 몸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험 전날에는 수험표와 필기구, 신분증, 아날로그시계 등 꼭 챙겨가야 할 물품들을 한 곳에 정리해 두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광주대성학원 이용희 입시팀장은 “수험생들이 16일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시험준비를 해 온 상태에서 수능 연기로 불안해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수험생이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온전히 수능시험 당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 “남은 기간엔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과목별 문제를 풀어보는 등 실전 감각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