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동초 학생들 “직접 심은 고구마 수확했어요”

손수 고구마 캐며 함박 웃음

직접 캔 고구마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광양동초등학교 학생들. /전남도교육청 제공
광양동초등학교 학생들이 본격적인 겨울에 앞서 직접 심은 고구마를 수확했다. 고구마 수확은 자연친화 수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지난 17일 광양동초교 학생들은 이날 2~4교시에 고구마 수확을 실시했다. 고구마는 서리가 내리면 뿌리가 썩어 저장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당초 보다 일찍 고구마를 캐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전교생 1인 1화분에 고구마를 길러내 수확이 적었으나, 올해는 학생들이 교내에 텃밭을 만들고 고구마 순을 심어 가꾸는 등 수확량이 늘었다.

특히 이날 학생들은 흙위 고구마 넝쿨이 점점 시들어가는 등 ‘땅속 고구마가 과연 크게 자랐을까?’라는 걱정에 근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호미로 땅을 파는 순간 모두 눈이 휘둥그래졌다. 어린 학생들 얼굴만한 크기의 고구마가 잇따라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올해 더 튼실하게 자란 고구마를 먹을 생각에 입맛을 다셨다.

몇몇 학생들은 여름에 좀더 정성을 다할걸 하는 후회를 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고구마 순을 모아 수레에 담아 두엄장에 옮기면서 내년엔 흙에 밑거름을 더 주기로 다짐했다.

이해순 광양동초 교감은 “학생들이 고구마를 직접 심고 가꾸고, 수확하며 자연을 몸소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