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아동들의 목소리가 담긴 ‘안전엽서’ 눈길

초등학생 1천여 명 제작 참여

주·정차 금지구역 안내문 등 담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아동친화도시를 조성에 나서고 있는 광양시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어린이 안전엽서’를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어린이 안전엽서 제작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정한 아동의 4대 기본권인 생존, 보호, 발달, 참여 등의 보장을 위해 박주식 아동권리지킴이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초등학생 1천여 명이 직접 참여해 제작한 안전엽서에는 어린이 보호구역내 주·정차 금지구역이라는 안내와 과태료 부과 내용이 들어가 있으며, 특히 아이들이 직접 쓴 글과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담겨있다.

시는 이번에 제작한 안전엽서를 광양시 새마을회 교통봉사대, 광양 녹색어머니회 회원들이 수시로 스쿨존 내 주차된 차량을 대상으로 계도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계도 활동에서는 단순히 주정차 위반 과태료가 아닌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어린이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어른들의 경각심을 일깨워 줄 계획이다.

양경순 아동청소년팀장은 “아동들의 현장과 아동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아동친화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 2015년에 전남에서는 최초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아동친화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담조직 구성과 아동 실태조사, 조례 제정, 아동권리 교육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올해 말 인증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란 1989년 유엔에서 채택한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라 모든 아동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고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등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말한다.

광양/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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