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전통식품 산업화 공모사업 유치

가공공장·제품생산 시설 11종 선정

전남 강진군이 최근 ‘2018년 전통식품 산업화 공모사업’에 강진군 도암면 덕서리에 소재한 영농조합법인 상선이 최종 대상지로 확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군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친환경농산물인 쌀과 콩, 채소류 등의 재료로 미숫가루 식품 생산을 위해 공모사업에 신청했다.

전통식품 산업화 공모사업 최종 대상지로 확정하기 위해 전남 22개 시군의 경쟁이 치열했다.

평가위원 6명은 현지조사를 거쳐 11월 후보지역 평가항목에 따라 사업자금 및 사업부지 확보여부, 농업경영체 등록 또는 식품소재 관련업 등록 여부, 공통지원요건 및 생산자 단체 인정요건 여부 등 4개 분야 11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 영농조합법인 상선이 전통식품산업화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미 확보된 사업부지에 총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가공공장 1동과 건조기와 혼합기, 분쇄기, 세척기, 볶음기, 포장기 등 총 11종의 가공시설을 구축하고,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쌀, 콩, 깨, 호박, 시금치, 양파, 양배추 등 고품질의 농산물과 친환경 농산물을 주 재료로 가공제품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2018년 가공공장이 준공되면 소재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곡류, 두류, 채소류 등 다양한 농산물의 소비촉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단기적으로는 기존 기업체와 유통업체 등에 OEM방식으로 납품을 추진하고,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를 포함한 로컬푸드 직매장, 대형백화점, 전문상가, 대형마트 판매장 입점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대형병원, 군부대 등에 납품을 추진해 안정적인 유통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공모사업을 유치한 만큼 본 사업의 성공을 위해 강진군 주체의 직거래 장터 및 주말장터, 농부장터 등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존 고객은 평생고객화를 유도하며 신규고객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대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생산농업인의 소득도 증대되고 일할 수 있는 고용 인력도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매진해 농사꾼도 잘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농조합법인 상선은 지난 2007년 영농조합을 설립해 6농가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강진군 및 전남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콩, 호박, 시금치, 무 말랭이, 양배추, 양파 등을 OEM 방식으로 식품기업에 공급해 왔다. 대표적으로 인삼공사와 삼양라면 등 제조업체와 천호식품, 떡집 190여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11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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