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근절’ 우리의 따뜻한 관심이 절실

<배혜경 전남 곡성경찰서 경무계>
 

첫눈이 내리고 2017년도 이제 한달 남짓 남은 요즘, 이맘때면 매년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 하며 따뜻한 연말을 보내곤 한다.

그러나 가정 내에서 학대 받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뉴스를 통해 들려오면 추운겨울 더욱 마음이 시리고 아프다.

한창 부모의 따뜻한 품안에서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가정에서, 사회에서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버젓이 학대에 노출되는 이유는 아마도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아동을 자신의 부속물로 생각하는 부모와 어른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동학대는 가정 내에서 은밀히 행해지고 피해아동은 의사피력 능력이 부족하므로 이웃 등 모든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가 절실하다. 경찰에서는 아동학대 신고전화를 112로 통합하고, 스마트 국민제보 ‘목격자를 찾습니다’ 앱에 아동학대 신고 코너를 신설하여 신속한 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변에 아동학대를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신체학대로 아이 몸 여러 곳에 멍과 상처가 있다면 자세히 살펴보고 특히 멍의 색이 여러 가지라면 아동폭력 여부를 적극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옷으로 몸을 자꾸 가리거나 계절과 맞지 않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경우, 특히 아이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무단으로 결석하는 경우가 잦다면 아동학대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가 아동학대는 ‘가정내 일’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관심과 용기를 가진다면 아이들에게 좀 더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