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태국女 숨진 채 발견

경찰 타살 염두 수사

태국인 여성이 광주 광산구의 한 식자재 납품업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6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9시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의 한 식자재 납품업체에 태국인 A(55·여) 씨가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조카(27)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업체에 출동해 화장실 문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조카는 경찰에 “화요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이 돼 이날 A 씨의 집을 직접 찾았다”며 “자살할 이유도 없고 최근까지 그런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A 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인 종업원 B(24) 씨와 함께 식자재 납품업체를 운영하며 사무실 한 켠에 딸린 방에서 숙식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의 사망 원인에 대한 수사를 벌이기 위해 B 씨를 찾았으나, B 씨는 지난 21일 태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갑작스레 출국한 B 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A 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관계자는 “모든 정황을 종합해서 타살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속하게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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