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멤버십 포인트 그냥 날리실 건가요”

KT, 당첨확률 100% 행사 개최

SKT, 차량 특화 서비스 준비

LG유플러스, 면세점 포인트 제공

#회사원 윤영선(25·여)씨는 이동통신사 멤버십 잔여 포인트가 연말에 사라진다는 사실을 최근 뉴스를 보고서야 알았다. 편의점과 프렌차이즈 제과점에서 종종 사용하는 포인트지만, 매년 1월1일 새롭게 갱신되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 윤씨는 “통신사에서 문자 한 통만 줬어도 제휴 할인을 받고 외식 한 번 더 하는 건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말 만 되면 사라지는 이동통신사의 멤버십 포인트를 올해 안에 모두 소진하는 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통신 3사가 고객에게 지급한 멤버십 포인트의 59.3%는 사용되지 않고 소멸됐으며, 그 규모는 5천억원에 달한다.

이통사들은 매년 초 가입자들이 전년 납부한 요금 총액에 따라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는데, 연말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KT는 오는 10일까지 추첨을 통해 경품 혹은 통신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룰렛 이벤트’를 진행한다. KT 멤버십 회원은 포인트 1천800점을 차감하는 대신 KT 홈페이지와 응용 소프트웨어(앱)를 통해 1회 응모할 수 있으며, 스타벅스ㆍ파리바게뜨ㆍGS25 등 유명 브랜드의 모바일 상품권과 올레tv 모바일 이용권ㆍLTE 데이터 100메가바이트(MB) 등을 임의로 지급받는다. 당첨 확률은 100%다.

KT는 또 특정 앱을 설치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구독하는 등 미션을 수행하면 100~1천500점의 멤버십 포인트를 추가로 주는 ‘포인트 충전소’도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자란 포인트를 바로 채워서 쓸 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한 방에 포인트를 쓸 수 있는 방법으로 차량 특화 서비스 ‘T멤버십 카라이프’를 추천한다. VIP 등급은 2만8천점을 차감하면 주유 리터당 20원 추가 할인, 자동세차 연 4회 무료, 엔진오일 1회 교환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일반 등급은 1만5천점을 차감하고 주유 리터당 20원 추가 할인, 연 자동세차 3회 무료, 엔진오일 50%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 상품권 할인 구입도 연말 SK텔레콤 가입자들이 선호하는 포인트 사용법 중 하나다. VIPㆍ골드 등급은 멤버십 전용 사이트에서 10만원권 상품권을 9만5천원에 구입하고, 여기에 5천원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12월 한달 간 멤버십 포인트 1점을 ‘신라아이파크면세점’ 포인트 20점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환된 적립금은 60일 간 유효하기 때문에 해외 여행을 앞둔 가입자라면 미리 바꿔두는 게 좋다. LG유플러스는 또 13일 하루 동안 도미노피자를 30~40% 할인해 준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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