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기술 관련 특허출원 급증

2014~2016년 연평균 21% 늘어

충전기술 특허 확보 주력해야

충전기술 외국인의 국내 특허출원 증가
 

기아자동차 쏘울 전기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전기차.

최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이 앞으로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발표하는 등 전기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관련 기술의 국내 특허출원도 급증하는 추세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전기차 기술에 관한 국내 특허출원(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 자체 기술 제외)은 2007∼2011년 202건에서 1천2건으로 연평균 49.2%의 높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세계 경기 침체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2014∼2016년 879건에서 1천271건으로 다시 연평균 20.9%가량 꾸준히 증가했다.

전기차는 가솔린·디젤 자동차와 달리 충전 시간, 충전 편의성 등이 소비자 구매의 주요 변수다.

이에 따라 고전압 안전, 충전 속도 증대, 충전 대기 시간 단축과 잉여 전력의 효율적 운영 등을 위한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간 상호 통신·연동 제어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충전기술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2007∼2011년 14건에서 336건으로 연평균 121.3%의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고, 최근까지 연평균 200∼360건의 출원이 지속했다.

최근 외국인에 의한 전기차 충전 관련 국내 특허출원도 급격히 증가했다.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내국인 특허출원은 297건에서 137건으로 줄어든 반면 외국인 출원은 66건에서 93건으로 늘어, 외국인 비율이 18.2%에서 40.4%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전체 기술에서 외국인 특허출원비율이 20%대 초반으로 큰 변화가 없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 업체들이 충전기, 충전 인프라 등의 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특허권을 확보해 국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 업체뿐 아니라 GE, 퀄컴 등 세계적인 대형 전자·통신 업체들도 자신들이 보유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기술 분야에서 국내 특허출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북미에서 모두 전 차급 연비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전기차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충전기술도 자동차 업체와 전자·통신 업체 간 적극적인 협력으로 강력한 기술과 특허 경쟁력을 확보해 전기차 시대를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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