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농어촌공사 등 공모절차 진행…하마평 무성

광주전남혁신도시 공공기관장 물갈이 ‘본격화’
한전·농어촌공사 등 공모절차 진행…하마평 무성
文대통령 대선캠프 출신 ‘보은 인사’ 우려 목소리도
한전, 오영식·송인회 거론
농어촌공사는 최규성 물망
aT는 김승남·이병호 유력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핵심 공기업 수장에 대한 본격적인 ‘물갈이’가 예고되면서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 상당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정권처럼 이른바 ‘보은성 낙하산 인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 가운데 현재 사장 교체가 예상되는 곳은 한국전력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다.

한전은 임기를 3개월여 앞두고 지난 8일 퇴임한 조환익 전 사장 후임으로 오영식 전 국회의원과 송인회 전 한국전력기술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 출생인 오 전 의원은 16·17·19대 국회의원으로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송인회 전 사장은 전북 고창 출생으로,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과 극동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농어촌공사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정승 사장 후임으로 최규성 전 국회의원이 유력하다는 말이 돌고 있다. 전북 김제 출신으로 17~19대까지 3선을 한 최 전 의원은 문재인 캠프 농업분야 상임선대위원장을 지냈다.

여인홍 aT 사장도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후임에는 전남도 선대위에서 활동하며 문 대통령 당선을 도운 고흥 출신 김승남 전 민주당 의원과 이병호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또 박현출 현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사장, 김성민 소비자TV 대표이사, 유충식 전 aT 식품수출 이사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송성각 전 원장 구속 수감 뒤 직무대행 체제인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에는 지난 18·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김영준 전 다음기획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혁신도시 기관장 인사에서 전문성과 개혁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입장이지만, 거론되는 인사들 중에는 문재인 캠프 출신 인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코드 인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공모절차를 개시하기도 전에 정치인들에 대한 사전 내정설이 돌고 있다”며 “세간에 무성하게 나돌던 인사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공모절차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공공기관장 선임은 공모 절차를 거쳐 임명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면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