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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은 덕을 갖춘 인간이 되도록 하는것"

인성교육은 덕을 갖춘 인간이 되도록 하는것

좋은 인성은 조화로운 삶 가능하게 해

학교내 부적응 현상 문제인식 가져야

<강충열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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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열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인성교육에서 인성이란 말은 성격(personality)이 아니라 인격(personhood)을 말한다. 인격은 ‘덕(virtues)’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인성교육이란 덕을 함양하기 위한 노력이다. 따라서 인성교육은 학생들의 성격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덕을 갖춘 인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덕이란 옳은 것을, 옳은 방식으로, 옳은 시간에, 옳은 이유로 행할 정착된 성향’이라고 정의했다. 핀코프는 ‘덕이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좋게 생각하도록 할 이유를 주는 개인의 속성’이라고 정의했는데, 덕의 표현은 문화마다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른에 대한 공경이라는 덕은 서양에서는 좀 더 평등적 차원에서, 동양에서는 어른 중심의 차원에서 강조점이 약간 다르다. 그러나 덕은 내적으로 선하고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도덕적 진리이기 때문에 상당한 범문화적 보편성과 범시대적 향상성을 갖고 있다. 인성교육은 이런 범문화적 보편성과 범시대적 향상성을 가진 윤리적 가치, 즉 일종의 황금률의 습득과 수행에 초점을 둔다. 덕은 용기, 자제, 노력, 인내 등과 같은 개인적 차원에서의 덕과 존경, 공평, 시민성, 관용과 같은 관계적 차원에서의 덕으로 나뉘는데, 인성교육은 이 두 종류의 덕 모두에 관심을 갖는다.

좋은 인성은 개인적으로는 풍요로운 삶을, 사회적으로는 다른 사람들과의 조화로운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간 사회의 근본적 토대라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그러나 현재 초·중등학교 교육에서 인성교육은 쇠퇴하고 있고, 그에 따라 나타나는 학교 내 집단폭력을 비롯해 무단결석, 훈육문제, 약물오용, 10대 임신, 자살 등 각종 심리·사회적 부적응 현상은 사회로부터 우려와 함께 비판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인성교육에 대한 책임은 학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학교는 사회의 한 부분으로서 학교에서 하는 일은 가정, 지역사회, 국가 차원의 학교 밖 여러 사회적 기관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교육학자인 존 듀이는 학생들의 인성 발달에 영향을 주는 원천들을 직접적 원천과 간접적 원천으로 나누는데, 전자에는 가정, 이웃, 사회적 도당, 연예 행사장, 경제적 이념들, 갱 집단, 정치적 결정 등이 속하고, 후자에는 학교, 청소년 단체, 종교적 교육 장소, 대학 등이 속한다. 존 듀이의 분류에 의하면 학교는 인성교육에 영향을 주는 간접적 원천이고, 학교 밖의 여러 사회적 기관들이 오히려 직접적인 원천이기 때문에 학교의 인성교육이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을 인성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고 그들을 집중적으로 치유하는 접근, 소위 ‘교정적 접근’은 심각한 귀인 오류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국가 교육을 위임받은 공적인 기관으로서 학교내 각종 부적응 현상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고, 학교 내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교육적 실천에도 문제가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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