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미래에 꼭 필요한 도시철도 2호선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관련, 일부 시민단체가 환경영향평가와 안전성을 문제 삼아 공사 착공을 내년으로 미룰 것을 주장하고 있다. ‘윤장현 시장 임기 내 도시철도2호선 착공반대 시민모임’은 “윤 시장이 임기가 끝나는 6월 이내 착공 원칙에 매여 안전성과 효율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착공에 반대하는 집회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는 광주시민들이 찬반으로 갈려 치열한 논쟁을 거친 끝에 공사착공으로 결론지은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윤장현 시장은 당선자 시절인 지난 2014년 ‘2호선 건설 재검토’를 선언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우여곡절 끝에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사업추진이 결정됐고 윤 시장은 시민의 뜻을 존중해 받아들였다.

도시철도 2호선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표면적으로는 ‘윤 시장 임기 내 착공반대’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2호선 건설을 저지하는 것이다. 도시철도 2호선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민단체들은 반대이유로 1천400억 원에 달하는 운영적자와 낮은 효율성을 들고 있다. 시 재정난을 가중시키는데 반해 승객 운송률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2호선 건설에 따른 부도심(副都心) 발전과 팽창된 도시의 교통난 해소 등을 감안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다. 반대시민단체들은 적자만큼의 예산으로 청년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철도 건설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도가 매우 크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크게 편리해질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시민단체들의 푸른 길 보존 요구에 따라 이미 기본계획이 변경된 상태다. 푸른 길 노선을 없애는 대신 대남로를 우회·굴착키로 함에 따라 400억 원 가량의 사업비가 추가로 반영됐다. 시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기본계획이 마련된 2호선 공사를 불과 착공 몇 개월 전인 지금,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시정발목잡기’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건설비용이 저렴한 노면전차(트램)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도로 폭이 좁고 운전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광주의 현실과 맞지 않다. 오히려 교통난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다. 도시철도 2호선은 광주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2호선 반대 시위는 불필요한 시민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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