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입지자 잇단 ‘이용섭 때리기’

민형배 광산구청장 “명분없는 출마로 기회주의자”

양향자 최고 “탈당 전력 구제 방침도 이해 안된다”

6월 광주광역시장 선거 입지자들이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겨냥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재선 국회의원, 행정자치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국세청장, 관세청장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지만 두 번의 광주시장 도전 좌절, 탈당 전력, 지난 총선 실패 등에 대한 피로감도 없지 않아 광주시장 입지자들이 대치 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광주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설 예정인 민형배 광주광산구청장은 이 부위원장을 ‘기회주의자’로 몰아세우고 사실상 광주시장 선거 출마 포기를 요구했다.

민 구청장은 2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출마는 개인의 선택이므로 말릴 자격이 내게는 없지만,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너무나 많았다”며 5가지로 질문을 요약해 이 부위원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민 구청장은 ▲공직을 주지 않으면 떠나는 정치인이 광주에 필요한지 ▲문재인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자신의 정치적 입신을 위해 활용한 것은 아닌지 ▲일자리위원회에서 무책임하게 발을 빼는 것은 아닌가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 ▲기회만 있으면 자리를 엿보는 기회주의적인 태도 등 5가지 질문을 던졌다.

민 청장은 “10년간 누적된 이 부위원장의 정치적 행보를 종합한 결과 공개질의를 할 수밖에 없다. 수긍하기 어려운 답이라면 광주시장 후보로서 자격 미달이다”면서 “이 부위원장이 현실정치를 떠나 성찰의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장 선거 출마 예정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광주 지역위원장들과의 조찬 모임 후 광주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 “지역 위원장들이 불만을 토로했다”는 점을 전달했다.

양 최고위원은 또한 이 부위원장의 탈당 전력에 대해 중앙당이 구제하는 방안을 두고 “이상하게도 일부 당무위원들이 이 부위원장의 복당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하는 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 “명확한 원리원칙이 없으면 당의 근간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기준과 원칙이 바뀐다면 어느 누가 당의 결정에 승복할 수 있겠냐”고 에둘러 비판의 날을 세웠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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