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새해목표 ‘건강관리’

무술년 새해목표 ‘건강관리’

<이상영 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벌써 1월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봄이 오는가 싶더니 갑작스러운 한파로 날씨가 추워지며 가장 걱정되는 것이 건강관리다. 요즘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체력이 저하되기 쉽다. 특히 겨울철은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특히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급격한 온도변화가 심해지는 환절기에는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장병, 과음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분들의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급격한 온도변화는 혈관을 수축시켜서 순환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겨울철의 뇌졸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관 안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 잡곡, 현미, 콩류, 해조류 등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경우에는 날씨가 추우면 실내에서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후 심한 피로를 느끼게 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약간 땀이 나는 정도로만 하는 것을 추천한다.

겨울철의 춥고 건조한 기후는 우리 피부의 피지선과 땀샘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따라서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게 되고 땀도 줄어든다. 거기에다가 겨울철의 매서운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피부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너무 잦은 목욕이나 때 수건 사용을 피해야 하며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로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순면 제품의 옷을 입고, 피부를 긁는 손톱을 짧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심리적 부담도 피부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악화요인은 될 수 있는 한 피하고 적절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1~2시간마다 실내공기를 환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밀폐된 공간에 각종 미세먼지와 오염물질, 감기 바이러스가 떠다니기 때문에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적어도 1~2시간마다 공기를 환기시켜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 1.5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난방을 하게 되면 실내가 건조해지는데 이 때 건조함은 우리 몸 호흡기의 일차 방어막인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하고 바이러스나 오염 물질을 방어하는 힘을 떨어뜨리게 돼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1.5리터 이상으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서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손을 씻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로 중 가장 첫 번째는 호흡기 감염에 걸린 사람의 손에서 책상이나 문의 손잡이 등에 옮겨져 있다가 그걸 만진 사람의 손으로 옮겨지고 그 손에 의해 다시 코나 입의 점막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폐 건강을 위해 외출하고 돌아와서 혹은 틈틈이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의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 사기조신대론(四氣調身大論)에서는 ‘겨울철 3달은, 이름 하여 ‘폐장(閉藏)’이라고 하니, 물이 얼고 땅이 갈라지니, ‘양(陽)’을 요동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는 겨울 석 달은 만물의 생기가 숨어서 체내로 저장되는 계절이므로, 겨울철에는 밖에 가서 일하기보다는 조용히 집을 지키며 추위를 피해 지내는 것이 자연스러움을 말한 것이다. 추운 곳은 피하고, 따뜻한 곳을 찾아야하며, 모공이 열려 땀이 나오지 않도록해 체내에 간직해 둔 에너지인 양기(陽氣)가 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인체를 보양(保養)하는 방법인 것이다.

올해 새해 목표를 ‘건강관리’로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기 때문이다. 겨울철 건강관리법을 통해 부모님의 건강을 살피면서 자신의 건강도 돌보는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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