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올해 아파트가격 조정 예상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수요위축·거래감소

공급량 전년比 34%감소…“지방 맞춤형 정책 요구”
 

중흥건설은 2월초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 B-1블록에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 49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순천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 투시도./중흥건설 제공

올해 광주·전남 지역 아파트 수요 위축과 거래 감소로 인해 가격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29일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회장 박재홍)가 밝힌 광주·전남지역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아파트 공급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34%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7개월에 걸친 6차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전방위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역 건설사들의 공급량도 매우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동안 수요가 뒷받침됐던 상황이 반전되고 수요위축과 거래감소로 인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는 “올해 지역 부동산 시장은 세금과 대출 규제로 수요가 있는 단지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분양주택보다는 임대아파트 위주의 공급이 주를 이루고 작년과 같은 수요 발생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택시장 호황의 주요인 중 하나였던 전세난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출 규제가 본격화하고 대출금리마저 오르고 있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은 어느 정도 조정을 거치겠지만, 지방선거 등 정치적 환경과 한전 공과대학 설립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광주·전남도회는 “수도권 집값 잡기에 집중한 나머지 지방 주택시장은 방치되다시피 하면서 매매 가격이 하락하고 준공 후 미분양도 느는 추세”라며 “지방 부동산 시장에는 대출과 세금을 완화하고 청약 문턱을 낮춰주는 맞춤 정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신수의 광주·전남도회 사무처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롭게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의 도입 취지는 늘 공공성을 앞세우고 있다”면서 “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정책당국의 섬세한 대책을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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