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제품만 고집하는 ‘노케미족’ 대세

천연재료 사용 위생용품·양초·비누 등 인기

공방, 제품만들기 강좌에 수강생 발길 이어져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를 뜻하는 ‘케미포비아’가 확산되는 가운데 천연제품만 사용하는 ‘노케미족’이 소비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에서 천연제품을 전문적으로 제작, 판매하고 있는 A공방./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가습기살균제와 치약, 생리대의 유해물질 논란속에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를 뜻하는‘케미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화학성분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되면서 천연제품만 사용하는 ‘노케미족’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친환경, 천연성분을 강조한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부터 시민생활환경회의와 함께 친환경제품 사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친환경제품의 디자인 제작을 지원하고 식품매장에 입점시켜 판매하고 있다. 특히 패키지 명절 기프트 세트에 포함시켜 소비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출시된 제품은 어성초와 친구들, 해초의 권위, 향균초의 부엌, 빛나는 밥그릇 등 12종에 달한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천연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환경오염의 주범인 화학물질을 첨가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의 필요성에 공감해 환경단체의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케미족은 천연제품을 직접 제작해 사용하기도 한다.

29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의 A공방. 문을 열고 들어서자 공방에는 아로마 향기가 나는 양초와 가니쉬 디저트 모양의 캔들(양초), 떡국 모양의 비누 등 독특한 모양의 친환경 제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천연제품은 다양한 편이다. 양초, 석고방향제, 비누, 선크림, 모기퇴치제, 립스틱, 샴푸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면생리대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이곳의 면 생리대는 오가닉 천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또 수강생을 대상으로 제품 만들기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이 공방이 처음 문을 열었을때는 창업을 위한 전문가과정 수강생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학생부, 주부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있다. 또 회사나 학교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관심도 늘고 있다.

김지현 예스향기 대표는 “지난해 늘어나는 수강생을 수용하기 위해 전남 영광에 넓은 공방을 열었다”며 “천연제품을 사용하고 나서 생리통이 없어지거나 피부가 좋아졌다는 고객들의 반응을 볼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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