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교사를 꿈꾸는 성찰’ 광주형 교육복지 사례집 발간

광주교육청 ‘2017 희망교실 이야기’ 펴내

학생 성장 모습 담은 교사 37명의 에세이

광주광시교육청이 교육복지 우수사례 발굴과 확산을 위해 실천사례집 ‘2017 광주희망교실 이야기’를 발간했다.

희망교실은 가정형편이 좋지 않거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교사가 인생의 멘토가 되어 지원하는 광주형 교육복지정책이다. 교사가 지원 대상 학생들과 스포츠·영화 관람 등 문화생활을 함께 하고 필요한 문구를 지원하는 등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2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간·사제 간 관계 형성으로 희망교실사업 실시 이전인 2013년 대비 학교폭력 피해 68.1%, 학업중단율 12.3%가 감소했다. 희망교실은 서울과 대전 등 타 시·도교육청에서 도입해 전국적인 교육복지 우수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사례집에는 희망교실 수기 공모전과 실천사례 발표대회에서 입상한 교사 37명의 글이 실렸다. 말 없는 아이에서 수다쟁이로, 소심한 아이에서 적극적인 아이로, 남을 힘들게 하는 아이에서 남을 도와주는 아이로 변해가는 아이들의 성장과 참교사를 꿈꾸는 성찰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자중학교 유지선 교사는 수기에서 “희망교실을 운영하면서 모든 학생들은 자기의 문제를(가정문제, 친구문제, 얼굴에 난 뾰루지 하나까지) 가장 무겁고 힘들게 느끼고 있으며 그것이 절망으로 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고, 그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가능성 또한 담임의 손에 많은 부분이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오인순 시교육청 장학사는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했던 희망교실 활동이 행복한 ‘마음의 흔적’이 되어 아이들에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모든 교직원들이 희망교실의 철학을 이해하고 내실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사례집을 전 학교에 배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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