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올해 서비스센터 40곳 추가

벤츠 5곳·BWM와 미니 4곳

아우디 5곳·렉서스 4곳 등
 

아우디 서비스센터 이미지.

내수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수입차 업계가 올해 애프터서비스(AS)망 확충에 주력한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신차 판매량을 AS망이 따라잡지 못하는 고질적 문제를 최대한 해결해 ‘질적 성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수입차 서비스센터는 총 451곳으로 2013년보다 37.5% 증가했다.

수입차 서비스센터는 2013년(이하 9월 기준) 328곳에 불과했으나 2014년 355곳, 2015년 387곳, 2016년 417곳에 이어 지난해까지 연평균 30곳씩 늘었다. 그러나 이는 수입차 시장의 성장 속도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규모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연간 신규등록 대수는 2013년 15만6천497대에서 2017년 23만3천88대로 48.9% 증가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 중단 여파가 있기 전인 2015년까지는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했다.

2017년 말 기준 수입차 총 등록대수는 약 187만대다. 단순 통계만을 놓고 보면 서비스센터 한 곳당 4천대 이상의 차를 맡는 셈이다. 수입차 보증기간이 평균 3년인 점을 고려해 2015∼2017년 누적 판매대수(70만2천267대)를 놓고 계산해도 서비스센터 한 곳당 물량은 1천500대가 넘는다. 수입차협회는 올해 수입차 시장이 지난해 대비 9% 성장한 25만6천대를 기록, 역대 최대 판매량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업체들은 연초부터 ‘질적 성장’을 강조하며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맞춰 서비스센터 확충에 나서고 있다. 수입차 업계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5곳의 공식 서비스센터를 새로 연다. 이 경우 전체 서비스센터는 60곳으로 늘어나며 1천개 이상의 워크베이를 갖추게 된다.

BMW 그룹 코리아는 올해 BWM와 미니의 서비스센터를 각각 23곳으로 2곳씩 늘린다. 기존 서비스센터 4곳은 확장 이전하며, 7곳은 개조 작업을 거쳐 전체적인 워크베이 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판매 재개에 나서는 아우디 코리아는 최근 서비스센터 1곳을 확장 이전한 데 이어 연내 4곳을 새로 구축한다.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서비스센터를 확충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도요타 코리아는 3곳, 렉서스 코리아는 4곳의 서비스센터를 올해 새로 마련한다. 두 회사의 서비스센터는 총 17곳, 30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밖에 볼보 코리아는 5곳, 지엠코리아(캐딜락)는 6곳,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5곳, 한불모터스(푸조·시트로엥)는 3곳,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코리아는 1곳(상반기)의 서비스센터를 각각 추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정비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고객 기준치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라며 “판매 볼륨에 상관없이 대부분 업체가 당분간 사후관리 개선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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