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인데 왜 이리 춥지?

북극 찬 공기 지속 유입 기온 ‘뚝’

오는 6일까지 영하권 날씨 지속

한파특보 해제에도 광주·전남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에 머물며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최강 한파’로 불리는 추위에 일부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간다는데 왜 이렇게 추울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올 겨울 추위는 평균 최저기온에서도 잘 나타난다. 광주의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2.5도로 평년(영하1.9도)보다 0.6도 낮았다. 이는 1988년 이후 30년 동안 7번째로 낮은 기온이다.

또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동안 최저기온이 연속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하면서 한파특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는 2004년 이후 14년 만에 나타난 한파였다. 31일에도 광주·전남은 아침 최저기온이 곡성 영하 10.4도, 보성 영하 10.1도, 구례 영하 10.1도, 화순 9.5도, 담양 9.4도, 광주 영하 5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한파의 원인을 북극 상공의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에서 찾고 있다. 음의 북극진동으로 북극 찬 공기가 우리나라에 올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춰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북극진동은 북극 주변을 돌고 있는 강한 소용돌이(북극 소용돌이)가 수십일~수십 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북극진동 지수가 음의 값을 나타낸다는 것은 북극과 중위도 지방의 기압 차이가 줄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양의 북극진동이면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음의 북극진동이면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여기에 지구온난화로 인해 엘리뇨와 라니냐가 반복되면서 여름에는 폭염이, 겨울에는 한파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이 올라 다소 포근하겠지만 기온차가 크겠다”며 “토요일인 3일부터 다음 주 화요일인 6일까지 북극의 찬 기운이 강해저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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