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일자리부위원장 사직…광주시장 선거 요동

민주당 후보 6명 당내 경선전 치열 예고

국민의당 “본인 일자리 창출 주력” 비판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청년 일자리 토크 콘서트‘ 에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을 표명했다. 그 동안 광주시장 출마 여부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온 상황에서 이 부위원장의 사직으로 광주시장 선거 구도는 요동칠 전망이다.

특히 이 부위원장과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더불어민주당 입지자들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과 경쟁 관계인 국민의당은 이 부위원장의 사직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는 등 광주시장 선거는 점점 가열될 전망이다.

이 부위원장은 7일 ‘일자리위원회를 떠나면서’라는 글을 통해 “국정운영 체계를 일자리 중심으로 구축하고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도 완성하는 등 새 정부 일자리 정책의 1단계인 일자리 인프라 구축이 완성됐음을 국민들께 보고 드린다”며 “이로써 초대 부위원장에게 주어진 소임과 역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사직하면서 광주시장 출마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1단계 인프라 구축과 로드맵이 완성된 만큼 이젠 대한민국 일자리정책의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모델을 고향 광주에서부터 성공시켜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 이 역시 새 정부 일자리정책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지시 1호로 설치된 일자리위원회의 장관급 부위원장에 내정된 지 9개월 만에 사직으로 이 부위원장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국민의당은 이날 김철근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국민 일자리를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은 안중에 없고 결국 ‘본인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주말마다 광주에서 언론인과 지역 오피니언리더, 시민들을 만나고 심지어 주중에도 이런 행보가 이어졌다”면서 “결국 잦은 광주행은 본인 일자리 창출에 주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군은 강기정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 이병훈 동남을 위원장, 최영호 남구청장 등이다. 국민의당에서는 아직 뚜렷한 입지자는 없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동철 원내대표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최근 창당한 민주평화당은 광주시장 선거가 전체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만큼 반드시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으로 현재 김경진 의원과 천정배 의원에게 의견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위원장은 6월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자 공직 사퇴 시한(2월13일)전에 광주시장 출마 선언을 공식화 할 예정이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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