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영 광양만권경제청장 후보자 검증 탈락

산자부 석연치 않는‘부적합’ 통보

전라남도, 19일 재공모 절차 돌입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후보자가 검증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업무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공모를 거쳐 선정된 정광영 후보에 대한 검증 결과 청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지난 7일 도에 통보했다. 특히 협의기관인 산자부는 전남도에 ‘부적합’이라는 쪽지 한장으로 통보해 와 임용을 둘러싼 의문만 증폭되고 있다.

전남도는 이에 앞서 11명이 신청한 공모에서 오랜 기간 코트라에서 투자유치 등 업무 경험을 쌓은 정 후보자를 내정했다.지금까지 역대 청장이 공무원 출신이 임명된 관행과 달리 실무형 후보자를 추천해 도청 안팎에서 기대를 했다. 그러나 산자부의 석연치 않은 부적합 통보로 권오봉 전 청장이 지난해 10월 사임한 뒤 6개월여 청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산자부의 이런 결정 배경에는 코트라(KOTRA) 중국지역본부장인 정 후보가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 방중 과정에서 빚어진 기자단 폭행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만 무성할 뿐 이다.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서 청장은 시·도지사가 임명하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미리 협의하도록 했다. 전남도는 경남도와 협의해 적임자를 다시 찾기로 했다.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뒤 16일 선발심사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전남도와 경남도는 다음 달 20일 임용예정자를 결정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쳐 4월 말까지 임명하기로 했다. 강효석 행정개발본부장이 청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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