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광주시교육감 출마 선언

‘혁신 교육감’표방…“교육 시민주권시대” 강조

이정선 전 광주교육대 총장이 12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6·13지방선거 광주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이정선(59) 전 광주교육대학교 총장이 ‘혁신 교육감’을 표방하며 6·13지방선거에 광주시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지방선거에서 광주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 전 총장이 처음이다.

이 전 총장은 12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민과 함께 바꾸고 새로워지라는 마음을 모아 광주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장은 “8년 전 진보교육감을 선택한 광주가 자랑스러웠고 ‘진보라면 잘하겠지’라는 기대도 있었다”며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선택과 기대는 우려와 안타까움으로 되돌아왔다”고 현 장휘국 교육감을 비판했다.

그는 “혁신학교 졸속추진, 교구재 납품 비리, 끼리끼리 인사 등 무너져가는 광주교육의 소식만 들려온다”며 “특히 청렴도 전국 꼴찌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부끄러움을 넘어 슬픔과 분노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장은 “8년 동안 남긴 업적이 이것이라면 이제라도 진보교육감에서 ‘진보’라는 두 글자는 빼야한다”며 “진보는 혁신이고 민주주의고 역사의 발전이어야한다. 가짜 진보를 밀어내고 진짜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 행복지수가 전국 최하위이고 기초학습 역량도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실력 있는 도시, 광주’는 이제 옛말이 됐다”며 “제가 가짜 진보를 밀어내고 광주교육을 교육주권자인 광주시민에게로 가져오는 진짜 혁신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미래에 대한 선택이 돼야 광주교육이 새롭게 변화할 수 있다”며 “지난해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든 시민의 힘의로 적폐를 몰아내고 정권교체를 이뤄 냈듯이 이제 광주교육의 적폐를 청산해 달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시민에게 교육권력을 내주는 혁신 ▲교사가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혁신 ▲문턱 없는 교육·소통하는 교육 ▲광주교육 거버넌스 구축 ▲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주인인 교육자치 실현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한 교육 등을 약속했다.

이 전 총장은 “오는 지방선거는 누가 더 혁신적이고 민주적인 광주교육을 만들 수 있는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실력 있고 실천하는 교육 전문가이자 시민과 소통하는 민주주의자인 저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장휘국 교육감에 대해서는 “역사교육 강화와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 확대, 학생인권 진일보, 5·18교육 전국화 등 여러가지 좋은 정책도 추진했고 성과도 냈다”도 평가했다. 시민사회단체가 추진중인 교육감 후보 추대와 관련해선 “현재 시민사회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혁신교육감 경선은 시기와 방식 결과가 나오면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 순천 출신인 이 전 총장은 미국 러트거스뉴저지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를 취득햇다.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 의장, 제6대 광주교육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교육시민단체인 광주교육해바라기 상임대표와 광주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임중이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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