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건강한 설 보내려면…

과식·과음 피하고 평소 생활 패턴 유지 해야

장거리 운전시 스트레칭 ·환기…휴식도 중요

과식·과음 건강 악화 원인…상비약 준비 필수

전문가 “명절 후유증 극복 작은 실천에서 출발”
 

설 명절 장시간 운전을 해야할 경우에는 1시간에 한번씩 환기를 해주고 휴게소에 들려 스트레칭 및 휴식을 가져야 한다.

즐거운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명절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명절 연휴 기간 음식준비, 상차림 등 끝 없는 집안일과 차량 정체 현상으로 인한 장시간 운전, 명절이후 나타나는 우울감, 만성피로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아서다. 이는 명절동안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나타난 ‘명절 증후군’ 때문이다. 최근 아르바이트 포털 업체인 알바몬에 따르면 최근 성인남녀 1천 959명을 대상으로 ‘명절 스트레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6.3%는 “설을 앞두고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힘들고 고단한 명절.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수 없을까?

◇장거리 운전 스트레칭 필수

설 명절 기간동안 장거리 운전은 필수(?)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숨막히는 도로에서 수시간을 보내는 것도 다반사다. 장거리 운전시 올바른 운전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우선 머리 어깨 허리 등은 되도록 반듯하게 유지하고 시트에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게 앉는 것이 좋다. 등받이의 각도는 약 15도 에서 20도 정도만 뒤로 기울이는 것이 권장된다. 장시간 운전으로 근육긴장, 혈액순환 장애, 두통, 피로, 호흡기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 추운 날씨에 문을 닫고 오랫동안 운전하다 보면 몸 안의 이산화탄소가 축적되기 때문이다. 이에 적어도 한 시간에 1차례 이상 환기를 시켜주고, 1~2시간마다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으로 신체를 움직여 줘야 한다. 졸음이 올때는 참지말고 가까운 휴게소등에 들려 20분~30분가량 휴식을 취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식과 과음을 경계해야

설 명절엔 술과 음식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가족과 함께 모여 이야기하면서 식사하다 보면 과하게 음식과 술을 먹게 된다. 명절 복통으로 응급실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과식·과음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명절 비상상황에 대비해 급체나 배탈에 대비해 소화제, 두통약 등 상비약을 준비해 둬야 한다. 연휴기간에 여는 병원이나 약국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당뇨, 만성신부전 등 기저질환자 역시 평소의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 과음으로 인한 설사, 구토, 복통 등은 만성질환자에게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차량 이동 중 요실금 환자들은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뇨작용을 하는 카페인 특성상 화장실을 자주 가야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겨울철 식중독도 조심해야 한다. 흔히들 겨울철에는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내 온도가 대부분 20도 이상인 만큼 음식이 상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된다.

◇손 자주 씻는 게 좋아

아이들은 작은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명절 연휴 이곳 저곳 다니다 보면 감기나 열병에 걸리는 아이들이 있다. 갑작스럽게 변화된 환경이 신체에 무리를 준 결과다. 이러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선 체온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얇은 옷부터 두꺼운 옷까지 여러벌 준비하고 방을 너무 건조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야외활동시 가축을 만지거나 흙장난을 한 후엔 꼭 손을 깨끗이 씻게 해야 한다.

◇생체리듬 유지 권장

명절 연휴가 끝난 뒤 나타나는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명절 연휴기간 동안엔 평소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거나, 음식을 먹는 시간이나 양이 변하는 경우 면역기능 저하로 인한 질병에 걸리기 쉽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명절 이후 연휴 후유증을 호소하는 근본 이유다. 최소 5시간 이상은 잠을 자도록 해 일상 활동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음식장만을 하는 주부들은 과도한 가사노동과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으로 인한 피로감, 두통, 소화장애, 불안, 우울 등의 스트레스성 질환, 근육과 관절의 통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우선 뒷목과 어깨 주변 근육을 30분 단위로 이완시켜 준다. 목도 뒤로 젖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 주고 양쪽 어깨를 10회 정도 원 모양으로 돌려주는 것이 좋다. 선 자세에서 두손을 허리에 두고 엉덩이를 원 모양으로 10회 가량 돌려주면 허리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의 생활습관을 잃지 않도록 해야한다. 귀경시엔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는 여유를 갖고 전날 출발해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완충시간을 통해 연휴기간 흐트러졌던 생활 패턴을 회복하면 명절 후유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