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의원 ‘입김’ 통할까

김성환·강신기 등 각축전

국민의당 출신 현 청장 맞서

바른미래·민평 행보 변수
 

▲강신기(59·민·전 광주시 기획조정실장)
 

▲양혜령(55·민·현 백화포럼 공동대표)
 

▲임택(54·민·현 광주시의원)
 

▲김성환(56·미·현 광주동구청장)

광주광역시 동구는 민선 6기 들어 다사다난한 세월을 겪은 만큼 다가올 민선 7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는 김성환 청장이 재선 의지 속에 과거 선거 때마다 자천타천 거론됐던 인물이 또 다시 유력 후보군으로 입에 오르고 있다. 매번 선거때마다 나오는 인물들인 만큼 신선함이 떨어져 유권자들에게 식상함을 주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27년간의 행정 경험을 갖춘 강신기 전 광주시 기조실장의 도전은 이번 선거에 흥미를 높여주고 있다.

김 청장은 지난 보궐선거를 통해 입성한 이후 2년만에 치러지는 선거라 ‘현직 프리미엄’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주선 의원과 같은 국민의당 소속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또한 관료출신인 김성환 청장은 전남도청, 국무총리실, 청와대 등에서 26년 동안 지방과 중앙행정을 고루 경험하며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박주선 의원이 국민의당에 탈당하지 않고 바른정당과 통합하는 바른미래당에 잔류한 상황이어서 김 청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평화당행을 선택할 경우 막강한 지역 국회의원 조직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재선 가도에 불리할 수 있다.

김 청장의 경쟁자인 민주당 소속 후보군들은 지역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만만치 않은 평가를 받고 있어 예측 불가능한 선거다. 대통령 선거 이후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민주당 공천을 향한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임택 광주시의원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제3·4대 동구의원을 거친 정치인 출신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합리적인 성격 탓에 자신의 지역구인 동구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참여자치21 의원포럼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경쟁 후보와의 재회도 예견된다. 양혜령 전 의원이 잇단 선거 패배에도 와신상담 입성의 기회를 노리며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양 전 의원은 지역공동체 ‘백화포럼’의 공동 대표를 맡아 봉사활동과 토론회, 강연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구에서 여러 차례 선거에 나선 만큼 인지도가 높고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다는 게 강점이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표밭을 다지고 있는 강신기 전 기조실장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부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 광주시 경제산업국장, 시민안전실장 등 27년간 행정경험을 쌓아온 강신기 전 광주시 기조실장이 출사표를 던져 흥미로운 선거전이 됐다.

정치보다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오형근 원장도 재도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원장은 40여 년 동안 동구에서 살아온 토박이다. 그는 무등사랑 인재육성 아카데미 이사 등을 맡으며 인재 양성과 지역발전에 꾸준히 기여해 오고 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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