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후 웃거름 주고 건조한 밭은 보리밟기 해야"

계속된 한파…전남 농업기술원, 보리·밀 재배관리 당부  

"설 명절 후 웃거름 주고 건조한 밭은 보리밟기 해야"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올 겨울 계속된 한파로 보리·밀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월동 후 추비(웃거름)와 보리밟기 등 정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보리는 파종기간(지난해 10월15일부터 11월15일)의 가뭄으로 출현이 늦어져 생육이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2월상순까지의 평균 온도는 6.2도로 전년(7.9도)에 비해 1.7도가 낮고 평년 보다 0.5도가 낮다. 가장 낮은 온도는 지난해 영하 8도였으나 올해는 영하 12도까지 내려가면서 늦게 출현된 보리의 잎이 한파로 노랗게 변하는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보리는 겨울 추위를 견디기 위해 휴면을 한 상태로 겨울을 지나고 온도가 올라가면 휴면에서 깨어나 다시 생육하기 위한 양분이동을 하게 된다. 이 때를 생육재생기라고 하는데, 올해는 2월 16일 이후부터 낮 온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파에 대응한 월동률 향상과 증수를 위해 재생기 기준 10일 이내인 2월 하순에 요소 10kg/10a 추비해 줘야 한다.

웃거름을 준 후 보리밟기를 해주면 겨울철 들뜬 토양을 안정화시켜 주고 보리의 신장을 억제하여 곁가지 치기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른 봄에 서릿발이나 건조해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윤창용 전남도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연구사는"평년기온이 회복되는 이 시기에 보리 웃거름을 주면 생육이 촉진돼 정상적인 수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