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최고위원, 이용섭 전 부위원장 비판

“국민과 대통령께 죄송한 마음을 갖는 것이 도리”

양향자<사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위해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사직한 이용섭 전 부위원장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양 최고위원은 이 전 부위원장이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자리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 어떤 현안보다 꼼꼼히 챙긴 위원회이고, 얼마 전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청년일자리를 비롯해 일자리 정책에서 성과를 낼 것을 강력하게 독려했음에도 책임을 맡으신 분이 돌연 사퇴하고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상황을 지켜봤고, 많은 분들도 그러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의 가장 중요한 일을 중도에 그만 두실 때에는 그것이 아무리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해도 최소한 국민과 대통령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을 갖는 것이 도리이다”며 “사직서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문 대통령께서 출마를 격려했다’고 발언하는 것은 공직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의식을 의심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양 최고는 또 “일자리위원회는 단순히 위원회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존재하는 정거장이 아니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올 때까지 일관성을 갖고 끈기있게 헌신해야 하는 자리이다”며 “이 전 부위원장의 이번 발언을 보며 정치인, 공직자의 책임 의식과 책임 윤리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에서는 양 최고위원의 글을 두고 양측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 날선 댓글 공방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부위원장은 지난해 5월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 1호로 설치된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 내정된 지 9개월 만인 지난 7일 사직서를 제출한 뒤 설 연휴 직전 지난 13일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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