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용시장 한파 언제 그칠까

1월 실업급여 신청 3천274명…전년比 29% 증가

임금체불도 1천218명…금호타이어 경영악화 영향

광주지역 고용시장 한파가 그칠줄 모르고 있다. 특히 임금체불이 발생한 사업장과 임금체불액, 근로자 모두가 증가하면서 고용시장 악화마저 우려되고 있다.

19일 광주고용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실업급여 신규 수급자격자 수는 3천2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천537명에 비해 737명(29%) 늘어난 수준이다.

실업급여 신규 수급자가 늘어나는 만큼 실업자도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크게 오른 최저임금에 따른 고용 감소가 실업급여 신청자 증가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고용복제센터 관계자는 “실업급여 신청자 증가를 최저임금 후폭풍으로 해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1월이라는 시기적인 영향도 있는 만큼 최저임금의 영향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체불임금 상황은 더 심각하다.

광주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561개 사업장에서 47억원의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동안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수도 1천218명으로, 전년의 996명에 비해 222명 늘었다. 이는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금호타이어가 직원 급여를 제때 주지 못하고 무기한 연기하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비자발적 실업 추이를 보여주는 실업급여(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2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고용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치이자 지난해 1월에 비해서는 32.2%(3만7천명) 증가했다./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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